뉴욕가정문제연구소 조사
원인 인간관계·우울증순
뉴욕의 한인 성인 10명 가운데 6∼7명은 본인이나 가족들의 정신건강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가 최근 한인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열린 정신건강 세미나에 참석한 성인 남·녀 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68%에 해당하는 58명이 본인이나 가족의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 상담 또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3%가 가족 및 인간 관계로 인한 정신 문제로 대답했으며 우울증 16%, 자녀 문제 6%, 알콜 문제 6%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한인들 스스로 정신 건강에 대해 높은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한인사회의 정신 건강상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가정문제연구소 측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사정과 어수선한 사회환경, 가족 및 자녀 교육 문제 등 현재 이민사회가 처한 혼란스런 여건이 한인들의 정신건강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한인들이 정신적 고통을 대처하는 방법과 관련, 응답자 51명 중 29%에 해당하는 15명이 ‘참거나 인내’ 한다고 대답, 한인사회에 동포들의 정신건강 보호를 위한 기관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문제해결을 종교에 의존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5%로 나타났으며 타인과의 대화(9%), 레저활동(3%), 가족의 도움(3%)으로 해결한다고 각각 응답했다.
레지나 김 소장은 “이번 조사결과 많은 이민생활을 하는 한인 남녀성인은 물론 가족 전체 구성원들의 정신적 어려움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한인사회에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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