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피살 여대생 유족, 딸 영정 부여안고 통곡
미안하다. 미안해. 엄마가 못 지켜줘서…
지난 12일 발견된 유골이 치열 및 유전자감식 결과 실종된 여대생 노모(21)씨 인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노씨의 유가족들은 15일 경찰로부터 딸의 시신을 인계받아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유골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 이후 이틀 간 오산장례식장에 안치됐으나 노씨부모는 차마 딸의 시신을 보지 못하겠다며 집을 지키다 결국 이날 오전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화성 태안읍에 위치한 효원장례문화센터에서 딸의 시신을 맞았다.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장례식장에 들어선 어머니(44)는 딸의 영정을 부여안고엄마가 미안하다, 엄마가 미안하다라고 통곡하며 그 자리에 쓰러져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노씨의 아버지(47)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영정만을 바라보다 긴한숨을 내쉬며 무너져 내렸다.
빈소에는 평소 가족들이 다니던 성당의 교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조문객들은 가족들과 함께 성경책을 읽으며 기도를 하면서 고인의 넋을 달랬다.
노씨에 대한 영결식은 오는 17일 오전 8시 가족들이 다니던 화성 봉담성당에서 장례미사로 치러지며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화성=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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