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인 목사(뉴욕새소망교회)

하나님에 대한 이름은 구약에서 여러 가지로 쓰여 왔다. 간단히 예를 들어 엘로힘이나 엘, 엘로하, 엘샤다이, 체바오트 또는 주님이란 뜻으로 하나님의 이름 대신 가장 많이 쓰이던 아도나이 등이 있다. 이런 것들은 하나님의 참 이름을 부르기를 두려워하여 달리 부른 이름이
거나 하나님에 대하여 자기가 고백하는 신앙고백적 호칭이다.
십계명에 나타나듯이 하나님의 이름은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고 했다. 유대인들의 율법 해석서에도 하루에 두 번 이상 하나님의 참 이름인 야훼를 부르면 망령되다고 규정하여 되도록 부르지 않았고 꼭 부를 때에도 두 번 이상 그 이름을 부르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성서를 읽다가 하나님의 이름이 자꾸 나오면 나올 때마다 다르게 불렀다. 전능자, 강하신 자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주로 많이 부른 이름이 ‘주’의 뜻을 가진 ‘아도나이’이다. 70인 역이 나오기 전 구약에는 모음이 없었다. 하나님의 이름은 있으나 그 이름을 부르기를 두려워하여 다른 이름으로 부르다 보니 하나님의 이름을 모음으로 어떻게 부를지 잊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 자음에다가 주님의 뜻을 가진 아도나이의 모음을 붙여 놓으면 우리가 부르는 여호와가 되었다. 그 이후 계속 그 이름을 하나님의 참 이름으로 알고 불러왔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하나님의 참 이름이 야훼라고 결론을 짓고 새로 나오는 성서도 그렇게 고쳐 가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는 창세기 3장14절 이하의 내용으로 모세가 하나님의 이름을 물었을 때에 하나님이 대답해 주신 데에 있다.

’여호와’란 ‘하나님이 구원하신다’, 또는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라는 뜻이다. 야훼에 관해서는 명쾌한 대답을 하기 어렵지만 ‘본래자’, ‘근본 존재자’, ‘존재케 하는 자’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에 대한 신학적인 연구와 논쟁은 초대교회에서부터 중세교회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었다. 신론(神論)에 대한 번역서들도 많고 한국 신학자들의 저서도 다양하다. 신앙고백서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안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고백은 자세하게 취급되고 있다. 그 중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2장 ‘하나님과 성삼위일체에 관하여’가 하나님에 대하여 잘
표현하고 있다고 본다.

소요리문답서에는 ‘하나님은 그의 존재, 지혜, 능력, 거룩, 공의, 선하심, 그리고 진리에 있어서 무한, 영원, 불변하시는 영이십니다’라고 되어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나타나는 내용 중에 하나님에 관한 요점을 보면 그는 한 분뿐이라는 말이 제일 먼저 나온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에 나오는 하나님에 대한 요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그분은 무한하시고 완전하시고 순결하신 영이시다. 그는 변치 않으시고 광대하시고 영원하시고 측량할 수 없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지혜로우시고, 거룩하시고, 자유하시고, 절대적이시며,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 불변하시고, 의로우신 계획에 따라 행하신다. 그는 사랑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고, 자비롭고, 너그러우시고, 선과 진리가 충만하시고, 용서하시고, 죄를 미워하고 용납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모든 생명과 영광과 선과 축복을 자기 안에 가지고 계시며 그것을 외부에 나타내신다. 그는 자족하시며 자기 영광을 피조물에 나타내신다. 하나님은 모든 존재의 근원이시며 어디에나 계시고 모든 것을 자기의 기뻐하시는 뜻대로 주관하신다. 그의 지식은 무한하시며 거룩하시고 피조물들의 예배를 기뻐 받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