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락 목사(뉴욕목민교회)
일찍이 교회, 특히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창립대회(1948) 선언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바 있다.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으로서 전쟁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 오늘의 국제 관계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신(神)에 대한 범죄요 인간에 대한 멸시다.
전쟁의 문제는 오늘의 기독교인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던진다. 전쟁의 양태는 크게 변했고 전쟁은 전면전이며 모든 남녀가 동원된다. 더욱이 엄청난 공군력과 원자무기 신예무기의 발명은 과거에는 겪어보지 못한 광범위하고 무차별적인 파괴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의로운 전쟁’(Just War)으로 생각되었던 전통은 도전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
계속되는 전쟁과 자살폭탄, 테러행위, 파괴, 폭력 사건 등으로 온 세상이 불안과 공포분위기에 몰입된 듯하다.
더욱이 북한 핵 문제는 더하다. 북한 핵 연료봉을 확인방문하고 온 미국의 민간핵전문가의 의회증언 등에서도 우려와 대책강구의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미 옛일이 되었다. 우리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알려진 내용 이외는 알 수 없을뿐더러 그 이상의 사항에 대하여 논할 수는 없다.
한국교회가 핵무기 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선언한 것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제34차 총회(온양, 한국. 1985, 2.27-28)이었다. 강대국의 무력대결과 힘에 의한 평화라는 위장된 사탄의 평화 논리 속에 우리(한국) 국토가 핵전쟁의 실험지와 불모지가 되어가고 있다. 반공 이데올르기로는 민족말살의 위기 앞에서도 핵전쟁의 공포와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며, 핵 문제에 대한 논의조차 금지가 되는 경직된 상황을 만들고 있다.그 동안, 오랫동안 남한에서는 반핵 평화운동을 강력하게 추진하여 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경제부실(經濟不實)로 주민은 굶주려 죽어도 핵 개발과 진전을 국제사회와 미국 정부에 알리며 핵 보유국으로 공인받고자 하는 그들의 전략적 저의가 무엇이었겠는가.
지금껏 한국교회와 정부 그리고 미주교포 가운데 일부가 대북 지원 사업을 한 것이 부메랑처럼 돌아온 것은 핵무기로 대응코자하는 자구책이라 할까. 생존방편일 수 있다고 하는 것 같다.
한편, 아직 미주한인교회는 별로 이와 같은 핵무기 무장국가에 대하여 성명이나 선언서 등은 발표된 일이 없는 것 같다. 더욱 부끄러운 일이나 교회와 교계 주변에서 기관 조직 단체며 개인 신상과 사생활침해를 능사로 파괴, 분열, 음해, 비방, 날조하는 부류는 중동지역에만 테러 분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위험스럽게도 우리 한인교포사회와 교회 주변 언론 매체에도 회자되어 왔음에 주의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악의 부위를 발본색원(拔本塞源)해야 할 것이다.
자못 바깥 걱정하다 집안에 들어온 도둑을 놓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반핵을 위한 평화운동에 핵무기의 생산, 배치, 사용은 인간에 대한 범죄라는 교회선언도 전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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