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준호 목사(헌츠빌침례교회)
어린아이와 작고 시시한 약속을 한다. 그리고 하나님과 약속한 것 인양 고귀하게 그 약속을 지켰을 때 가슴이 뿌듯해진다. 이 뿌듯함에서 오는 행복은 맛본 이만이 안다. 더욱이 어린이는 나와 한 약속을 까맣게 잃어버리고 있을 때 내가 그 약속을 고이 간직하고 지켜 줄 때면
어린이의 눈빛은 사랑스럽게 빛난다. 왜냐하면, 자신의 고귀한 가치가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눈빛을 보는 나는 영혼 깊이에서 오는 행복을 느낀다.
어디 이뿐이랴. 들판에 널려 있는 작은 풀 한 포기 속에서 우주를 보는 행복, 진리의 능력을 보는 행복이 어디 하찮은 것이랴? 또 부지런하고 철저한 계획 속에서 뜻을 이룸에서 오는 행복도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때때로 게으름을 부리며 침대 위에서 뒹구는 가운데서 오
는 행복도 그 크기는 만만치 않다.
이렇듯 행복은 작은 것 시사한 것들에 무한하게 널려져 있다. 따라서 작고 하찮은 것에서 행복을 누릴 줄 하는 사람일수록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세상에는 작고 하찮은 것일수록 더 많이 널려 있어 나의 것으로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널려있는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의 일반적인 삶이다. 그 이유는 큰 부와 높은 명성과 별다른 이성의 사랑에 더 큰 행복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이유로 돈과 출세와 색다른 짜릿한 남녀간의 사랑을 쫓아가다 보면 진리
와 이웃과의 사랑의 교제가 깨어지게 된다. 그리고 점점 나의 존재의 진정한 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 결국 행복을 얻는 것 같으나 진정한 행복을 잃어버리는 모습이 된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때면 누구나 행복의 소원을 품는다. 그리고 행복해 지기 위하여 새로운 계획도 세우고 결단하고 기도를 한다. 그러나 우리가 행복해 지기 위하여 이들 못지 않게 해야 할 일이 있다. 행복이 무엇인가?와 어떻게 행복이 주어지는가?에 대한
바른 이해이다.
행복의 근원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관계에서 오는 행복이고 둘째는 성취감에서 오는 행복이다. 관계에서 오는 행복은 둘로 분류된다. 하나는 나의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행복이고 다른 하나는 이웃과의 관계에서 오는 행복이다.
생명의 근원과의 관계에서 오는 행복에는 인격적인 만남 가운데서 오는 행복과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를 삶으로 옮기는 행복으로 또 나눌 수가 있다. 이웃과의 관계에서는 부부간의 사랑의 관계에서 오는 행복과 가족간의 혈연으로 맺어진 사랑에서 오는 행복이 있다. 또 나 이외의 모든 존재인 이웃과의 삶과 사랑을 나눔에서 오는 행복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생명의 근원과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되는 나의 성취감과 나의 가치를 높여 가는 데서 행복이 찾아온다. 결국 모든 행복은 나를 둘러싼 존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하는가에 달려 있다. 하찮고 시시한 것들 같아도 사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보면 귀중하고
소중한 관계들이다. 그대 있음에 내가 있고 내가 있음에 그대가 있는 서로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이다.
이렇듯 나를 둘러싼 모든 소중한 것들이 소중해지면 질수록 나의 행복은 커진다. 나를 둘러싼 모든 존재들이 사랑의 관계가 되면 사랑의 행복을 모든 곳에서 누린다. 그리고 내가 평상시에 하는 모든 시시한 일들에 소중한 가치가 부여된다. 그리고 나의 가치는 높아진다. 널
리 흩어져 있는 모든 존재들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사랑의 행복을 누리자. 그리고 그 사랑의 관계 가운데서 나의 존재가치를 높이며 행복을 누리는 새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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