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고맙단 말 한마디도 안할까’와 꼭 마찬가지로 우리가 흔히 듣는 말이 하나 더 있다. “어쩌면 미안하단 소리 하나 없지?”
‘사랑은 미안하단 소리를 하지 않는 거예요’ 영화 러브스토리에서 알리 맥그로우가 라이언 오닐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이다. 사랑한다면 미안해 할 일은 아예 하지 말란 소리인지? 아직도 그 깊은 뜻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남에게 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도 얼마나 많이 미안한 일을 하면서 사는지 모른다.
작게는 붐비는 지하철 속에서 남의 몸에 부딪쳤을 때서부터, 온갖 인간관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커다란 불화에까지, 단순한 말 ‘I am sorry’는 부뚜막의 소금과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이 살짝 애교 있게 ‘미안해요’ 한마디로 넘어 갈 수 있는 것을 무뚝뚝하게 함구무언하여 일을 크게 만들곤 한다. 매일매일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로서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I am sorry를 하여,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쩔 수 없었던 일이었다 해도 상대에게 불편을 끼쳤을 때에는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는 것보다는 간단히 ‘I am sorry를 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다. I am Sorry를 해놓고 나서 But..하고 설명을 늘어놓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뭐든지 그렇듯이, 입에 발린 “I am sorry는 상대방을 더욱 화나게 하며, 미안하단 말을 자꾸 반복하는 것도 오히려 역효과를
준다. 더구나 객관적으로 봐도 전혀 미안할 일도 아닌 것을 미안하다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가식적인 성격만 더 나타내줄 뿐이다.
미안함을 표현할 때에도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정중한 태도를 갖춰야할 것이다. ‘아, 미안하다고 했잖아요’라는 식의, 이 한마디로 모든 것이 해결 됐다는 태도는 말 안 하니만 못하다.
더 나아가서는, 상대방의 사과를 너그러이 잘 받아 들여 주는 태도를 함께 갖추어야 명실공히 멋진 인품의 소유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에티켓이란 복잡하고 까다로운 법칙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공동생활에서 남의 기분을 배려하는 정신이 기본인 것이다. 즉, 입장을 바꿔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 Thank You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I am sorry를 말하는 것도 우리가 늘 챙겨야 할 일상생활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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