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요제프 라칭거(78) 추기경이 19일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교황에 선출됐다.
새 교황은 자신의 이름으로 베네딕토 16세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오는 24일 (이하 현지시간) 오전 10시에 제265대 교황으로 즉위한다.
교황선출 비밀회의 콘클라베 이틀째인 19일 오후 시스틴 채플 굴뚝에서 새로운 교황의 탄생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성베드로 광장을 메운 수 십만 순례자들은 ‘비바 일 파파(교황만세)’‘아반티 파파(교황성하 발코니로 나오세요)’를 외치며 환호했다. 칠레의 호르헤 메디나 추기경이 새 교황의 이름을 발표한 뒤 베네딕토 16세가 성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우르비 엣 오르비(바티칸시와 전 세계에)’라는 일성으로 교황으로서의 첫 축복을 내리자 각국에서 몰려든 순례자들은 ‘베네딕토, 베네딕토’를 외쳤다.
베네딕토 16세는 “형제자매들이여, 위대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추기경들이 주의 일터에서 일하는 어리석고 미천한 나를 선출했다”며 “여러분의 기도에 내 자신을 맡긴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새로운 교황이 결정된 직후 “베네딕토 16세는 심오한 지혜와 지식을 보유한 사람”으로 “교황 장례식에서 수백만명을 감동시킨 그의 연설을 기억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첫날 교황청 호텔 도무스 상테이 마르테이에 머물며 추기경들과 식사를 같이 한 베네딕토 16세는 20일 오전 시스틴 채플에서 첫 미사를 주재할 예정이다. 11세기 이후 거의 1,000년만에 첫 독일인 출신 교황이 된 라칭거 추기경은 보수 강경론자로 81년부터 신앙교리성 수장으로 전임 요한 바오로 2세를 보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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