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리적 혼란기 지켜 갈 보수적 적임자 선출
▶ 한국성당 신도들 교황에 거는 기대 커
독일의 요세프 라칭거(78) 추기경이 19일 265대 교황에 선출되어 베네딕토 16세라는 이름을 사용키로 결정했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으로 선출된 뒤 성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만명의 순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교황으로서 첫 축복을 내렸다.
그는 “형제자매들이여, 위대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추기경들이 신의 일터에서 일하는 어리석고 보잘것 없는 나를 선출했다”며 “나는 여러분의 기도에 내 자신을 맡긴다”고 말했다.
수세기만에 첫 독일인 교황이 된 베네딕토 16세는 1981년부터 신앙교리성의 수장으로 전임 요한 바오로 2세의 가장 가까운 조언자 중 하나였다.
교황 선출 콘클라베가 시작되기 전부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그는 오랫동안 교황청의 신앙 교리를 담당했으며 초보수적인 교리해석으로 가톨릭 교회에서도 ‘신의 로트와일러(독일산 맹견)’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강경 보수파로 꼽혀 왔다.
그는 동성애, 이혼, 인간복제를 전통적 윤리에 반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방신학, 종교 다원주의, 여성 사제 서품에 반대하는 등 종교적 관점에서도 보수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신임 교황선출 소식이 전해진 19일 하와이 한국성당 신도들도 교황 선출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성당 최효인 시몬 신부는 전임 교황의 유지를 너무 잘알고 또 그것을 지속 발전시켜나갈 교황이 선출되어 “너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 신부는 “요한 바오로 2세 재임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카톨릭교계가 질적, 양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다”며 이같은 카톨릭교계의 성장을 주도한 전교황 집권시기에 20년간 신앙교리성 장관을 지낸 바 있는 신임 교황 역시 세계 평화와 종교간의 대화 시도 노력등 전임 교황의 유업를 지속적으로 이어 발전시켜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반 신도들은 신임 교황이 카톨릭의 전통 교리를 강조하는 초보수적 교황이라는데 큰 기대를 표했다.
한국성당의 한 관계자는 세속적으로 혼란한 시대에 카톨릭교회 본연의 전통적인 교리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라도 신임 교황에 거는 기대가 크다 고 전했다. 또 다른 신도 역시 혼란한 과도기에 윤리적 도덕적 측면을 강조하는 보수적인 교황이 선출되어 기쁘다며 새 교황 탄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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