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들, 철야상담 핫라인.기숙사에 전문상담가 배치등
미국 대학마다 재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와 우울증 예방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MIT 공과대학은 철야상담 핫라인 전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코넬대학, 컬럼비아대학, 뉴욕대학과 더불어 학생 기숙사에 전문상담가를 배치, 학생들의 우울증, 자살충동, 학업 스트레스를 풀어주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도 정신치료 상담가를 고용, 지난 5년간 재학생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으며 최근 개최한 우울증 검진 행사 및 설문조사에는 8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또한 기숙사에도 전문상담가들을 파견해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스트레스 해소를 돕
고 있다.
브랜다이즈 대학도 최근 `자살에 대한 진실: 대학생활 우울증에 관한 실화’라는 제목의 영화를 상영하는 특별 행사를 가졌다. 동시에 캠퍼스 건물 벽에 정신건강 홍보 전단지를 붙이고 정신장애를 상징하는 은색 리본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도 가졌다.
MIT 등 일부 대학에서는 스트레스 해소와 긴장 완화를 위한 요가, 명상, 타이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메릴랜드 대학은 신입생들에게 시간 및 스트레스 관리에 관한 학과목을 개성, 수강하면 학점까지 부여하고 있다. 현재 이 같은 학과목을 개설한 대학은 전국 대학의 3분의2에 달한다.
실제로 대다수의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상담인력을 증원하는 추세다. 최근 늘어나는 대학생 자살과 우울증 등 재학생의 정신건강을 돕기 위해서다.
미 대학 보건협회가 지난해 4만7,202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0% 이상이 대학생활 중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대학생 10명당 1명꼴로 자살을 심각하게 고민해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연평균 1,100명의 대학생이 자살해 대학생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살 대학생의 3분의1은 우울증 상담치료를 받은 적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예방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현재 캠퍼스 우울증 예방을 위해 활동하는 대표적인 비영리 단체로는 `액티브 마인즈 언 캠퍼스(ActiveMindsOnCampus)’와 `제드(Jed) 재단’을 꼽을 수 있다. 온라인 및 각 대학 지부 설치를 통해 학생들에게 정신건강에 대한 홍보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한편 연방의회는 지난해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연방 프로그램 예산으로 8,200만 달러를 승인했으며 이중 1,500만 달러는 대학생들의 정신건강 프로그램 예산으로 할당된 바 있어 앞으로 각 대학의 이 같은 노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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