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각 카운티의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나, 주 공무원직의 월급수준이 사설업체나 연방 공무원직에 미치지 못해 만성적인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하와이 실업률이 2.8%로 전국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인력난에 허덕이는 주당국은 공무원 지원시 요구되는 하와이 거주자격을 면제해 주고 기타 경력과 자격도 낮추고 있으나 빈자리를 채우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호놀룰루 카운티에는 110명의 엔지니어가 필요한데 그 가운데 39명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35%의 엔지니어가 빈자리로 남아 있다.
빅 아일랜드 카운티는 전체 공무원 2,200여명 가운데 85명을 채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마우이도 215명의 빈자리가 지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각 카운티의 공무원인력 부족현상으로 인해 라이프가드가 모자라 공공 수영장 문을 닫아야 하며, 운전면허 시험장에서는 시험관이 부족해 주민들의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민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공무원 부족현상이 가장 치명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호놀룰루 경찰국은 현재 419명의 경찰관 또는 수사관련 공무원을 구하지 못한 상태이며 빅 아일랜드는 55명, 마우이는 66명의 경찰관이 부족한 상태이다.
공무원 인력확보가 어려운 이유는 낮은 보수 때문으로 호놀룰루 카운티의 회계분야 초급직의 월급은 2,160달러에 불과하며 운전면허 시험관은 2,523달러, 플러머 2,838달러, 기계 엔지니어 3,079달러, 설계 엔지니어 월급이 4,050달러에 불과하다.
공무원직이 안정되고 베너핏이 좋기는 하지만 기존의 직원들도 경력을 쌓은 후 더 보수가 좋은 연방 공무원직이나 사설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