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락 목사(뉴욕목민장로교회)
‘산문은 저녁과 밤을 그릴 수 있지만 시는 새벽을 노래 한다’(메러너드). 나의 글쓰기는 주로 주변의 사건사고에서 오는 느낌이나 충격에서 오는 반사반응 정도로 치부할 정도이다. 실로 몸으로 느낌이 없는 감흥을 대응하든가 표출할 필요하고도 충분한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정치성이나 정치적 관련 단체에는 일체 관여치 않으려 한다. 그러나 누구 못지않게 정치의식이나 사회의식 및 역사의식에는 민감하게 대처하는 관심과 주시하는 앉음새를 유지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한국 정치 일선에 투신코져 시도한 적이 생각난다. 한국의 4.19학생 혁명 후 국회의원선거(일명 7.19총선)운동에 참여하면서 지대한 유혹과 허망스러운 꿈을 저버리지 못한 적도 있었다. 그 후 80년대 미국에 온 후 측근 동료들은 젊었을 때 미남 청년이었던 날 보고 ‘총리
목사’라는 애칭 별명을 불렀던 적도 있다.
오늘 화두의 주제는 우리가 미국에 와 살면서 삶의 목적의식이며, 정직한 정체성은 무엇인가 이다. 한국인과 미국인 그리고 미국계 한국인으로 미주한인동포들의 역할 상관관계를 약간 더듬어 보았으면 한다. 나는 요즈음 새삼스럽게 이런 생각의 조각글 몇 줄을 메모지에 적어 놓았다.
“아무리 누가 뭐라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고국, 대한민국에 형제자매며 일가친척이며 친지 친우며 동포들이 살고 있는데, 결코 조금이라도 무슨 불상사가 한반도에서는 절대로 생겨서는 안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간절히 기도하는 바이다.” 하나, 다음의 성경이야기가 떠오른다. 죄악이 커서, 의인 10명이 없어 멸망당한 소돔과 고모라 성을 연상케 한다. 오늘날 한국인들의 다양한 스펙트럼(spectrum-잔상)으로 미국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고 있다 라고 하는 것이다.
요는 반미정서니, 감정을 가짐은 물론 친미(親美), 숭미(崇美), 외미(畏美)등의 비판적인 견해 등을 알아 보고져 한다. 한미동맹이나 혈맹 그리고 우방에 앞서 동족이라든가 한민족이므로 북한과 우선순위로 우호적 공조 관계를 갖고져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 있는 국민들은 한국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를 북한(33%)보다 미국(39%)을 더 지칭한다 라고 한다.
보통 친미는 그냥 기성세대 다수의 경향인 듯 말하고 보수 세력과 수구기득권층을 지칭하는 것 같다. 그리고 숭미란 기존의 수구기득권 세력과 종교근본주의자들과 연합으로 본다하여 한미동맹만 하더라도 일방적이며 약소국이나 자유독립이나 오래 체질화된 사대사상이 아닌가라고 하는 경우이다. 특히 교계 지도자들이 신앙인답게 판단처신하기보다 강대국의 힘에 의존코져 함은 성서적으로 우상숭배이다 라고 하는 이도 있는 것 같다.
끝으로 외미란, 한 때 슈바이처의 ‘생명의 외경’을 말한 뜻과 다른 것일까. 한국(남북한반도 포함)은 미국의 작은 주, 유타와 크기가 같을 정도로 작은 국가이다. 그러나 미국을 그냥 순진난만하게 보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문제와 위험도 잘 알고 있다라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강하게 또는 뚝심을 보일 때는 알려야 한다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주한인동포들은 어떠한 교량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중지를 모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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