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추기경 시절 타던 중고차 가격이 인터넷 경매에서 당초 가격 보다 10배 이상 높은 14만유로를 넘어서 계속 치솟고 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인터넷 경매업체 e베이의 독일 사이트에서는 지난 25일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타던 중고차라는 폴크스바겐 골프Ⅳ가 경매에 부쳐졌다.
1999년산의 수동형 2.000cc급 휘발유차로 주행거리 7만5,000km인 이 중고차 시세는 8,000에서 1만유로에 불과하다.
그러나 9,900유로의 최저 입찰가격에서 출발한 이 회색 중고차는 경매가 시작된지 3일만에 14만5,050유로까지 치솟아 경매 종료시점인 5월5일까지 얼마나 더 오를 지 아무도 모른다.
이 차의 소유주는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거주하는 공익 근무요원인 벤야민 할베(21)로 지난 1월 지겐)의 중고차 업자로부터 이를 사들였다. 그는 “매입 당시 업자가 ‘이 차를 모는 동안 영혼의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무슨 뜻인 지 몰랐는데 나중에 서류를 보고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차를 라칭거 추기경이 직접 운전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톨릭 관계자들에 따르면 라칭거 추기경은 20여년 전 바티칸에 입성한 이후 운전면허를 따지 않았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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