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뉴저지 원적사(주지 성오스님)는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삼화상 초청 보살계 수계산림법회를 갖고 부처님의 말씀대로 따라 살기를 다짐했다.
교수화상 성오스님, 갈마화상 법장(필라화엄사주지)스님, 전계화상 혜인(제주도약천사회주)스님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수계산림법회는 29일 오후7시부터 9시까지 십지법문(十地法文), 30일 오전11시부터 오후1시, 오후7시부터 9시까지 십중대계(十重大戒), 5월1일 오전11시부터 2시까지 사십팔경계 및 수계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성오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불교에서의 보살계는 진정한 불자로 태어나기 위해 3귀의 오계(五戒)를 받은 분들이 그 다음 단계로 받게 되는 중요한 수계의식이다. 그동안 미주 지역에서 간단한 수계의식은 있었으나 금번같이 10가지 중요한 계와 48가지 가벼운 계를 설하는 보살계 수계의식은 드문 인연이라 생각 한다”며 “부처님께서는 모든 인류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서원하셨다. 그 행복의 초석은 윤리적인 생활, 즉 부처님께서 정해주신 계를 잘 지키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오늘날 현대인들은 물질 지상주의와 메커니즘의 범람 속에서 인간의 가치와 윤리를 상실한 채 공허와 혼미 속에 바쁜 생활에 쫓기고 있다. 이러한 때 많고 향기로운 삶의 길로 안내하는 보살계 수계의식이야 말로 사바의 속진 번뇌를 맑히는 수청주와 같은 의미 있는 일이라 사료 된다”고 말했다.
법장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지금부터라도 내 뜻대로가 아닌 부처님과 성인의 말씀에 따르는 삶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원적사에서 맑고 향기로운 삶으로 안내라는 발원아래 보살계 수계의식을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그동안 본 수계산림이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물심양면으로 수고한 주지스님과 신도님들께 깊은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혜인스님은 법문을 통해 “승찬 대사께서는 지극한 도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오직 그대가 사량분별 하는 마음을 낼까 염려하나니 다만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만 없으면 막힘없이 탁 트여 대도가 확연히 드러난다. 또한 티끌만한 차이가 있어도 하늘과 땅처럼 벌어지니 대도가 분명히 들어나기를 원하거든 좋고 나쁜 경계를 마음에 주지 말라하였다”며 “무릇 계는 만덕의 근본이요 무상도가 이로부터 생기니 깨달음의 종자의 눈을 띠우고 혜명의 등불을 이으며, 생사의 강물을 건너 피안에 이르는 것과 널리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 모든 계로부터 시작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세존께서 무상정각을 이루고 보리수 아래서 처음 보살의 바라제목차 계본(戒本)을 제정하였으니 이는 중생의 산란심을 쉬고, 생사의 속박에서 자유롭게 하고 무상의 인을 닦아 무상의 과를 얻게 하고자 함이니 여래의 홍은(弘恩)이 천지를 덮고도 남음이 있다. 신심있는 불자들은 수승한 수계의 공덕을 법계에 회향하니 다 같이 성불하여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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