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이 6개월에 한번씩 홀로 떨어진 오두막에 혼자 들어가서 회사 전체의 경영전략을 세운다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게이츠에는 못 미치지만 나도 6개월마다 그동안 일한 결과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세우는 시간을 갖는다. 이 분석에서 참조하는 이론의 하나가 80/20 법칙이다.
‘파레토의 법칙’이라고 부르는 이 이론은 큰 결과를 분석해 보면 적은 동기, 노력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즉 20%의 노력을 투자한 분야에서 80%의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회사를 보면 80%의 이득은 20%를 투자한 분야에서 나온다. 이 투자에는 시간도 포함된다. 80%의 결과에는 20%의 시간 투자가 있다. ‘80/20 법칙’이라는 책을 쓴 리처드 코치는 옥스포드에서 공부한 경영 컨설턴트인데 그가 상담해 준 모든 회사가 숫자는 다르지만 이 법칙에 수응하는 통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통계는 다만 시간과 물질의 투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IBM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을 때 80%의 사용자가 소프트웨어의 20%만 사용하는 것을 발견했다. 맥주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거의 80%의 주류 소비가 20%의 사람들로부터 이뤄진다는 통계이다. 이 숫자는 꼭 80/20이 되지는 않는다. 이 세상의 80%의 부는 20%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고 추정하나 이 숫자는 90/10 또는 95/5가 될 수도 있다. 결론은 거의 모든 통계가 이 80/20의 이론 즉 거의 지속적인 불균형의 법칙에 맞아들어 간다는 것이다.
이 이론의 다른 한 면은 20%의 결과는 80%의 노력을 한 분야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즉 많은 경우 우리는 많은 시간과 물질을 적은 결과가 나오는데 사용한다. 이 80/20의 법칙을 가지고 분석한 결과를 잘 사용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만일 20%의 투자를 해서 80%의 이득을 낸 분야에 갑절로 투자하면 결과는 두 배가 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즉 20% 대신 40%의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면 80%의 결과 대신 16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위에 열거한 IBM의 경우 80%의 사용자가 쓰는 20%의 소프트웨어에 집중 투자해서 큰 효과를 보았다. 이것은 80%의 시간을 투자해서 20%의 결과가 나오는 분야에서 20%의 투자를 가져와서 재투자해야한다는 뜻이다.
이 이론은 잘 되는 사업 분야에만 전적 투자하라는 뜻이 아니다. 때로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야 하고 현재에는 당장 이득이 없지만 장래를 보고 투자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익도 없고 장래도 없는 분야를 무조건 잡고 질질 끌고 가는 것은 현명한 사업 경영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러 분야에 사업을 펼치는 기업을 보면 수익이 큰 분야는 잘 돌아가기 때문에 많은 경우 신경을 거의 안 쓰고 수익이 어려운 분야에 많은 시간과 물질을 투자한다. 수익이 큰 분야에 신경을 더 쓴다면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부동산의 경우에도 많은 매매는 소수의 신실한 오래된 손님들이 반복적으로 사고 파는 것에서 이루어진다. 이 오래되고 성실한 손님들에게보다는 새 손님을 끌려고 많은 시간을 쏟아 붓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또한 다방면의 분야를 전부 다 하는 에이전트를 가끔 본다. 그 중에서도 성공적인 에이전트가 있으나, 대부분의 성공적인 에이전트들은 한 분야를 파서 그 분야에 최고의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 분야의 최고 에이전트들은 다른 분야를 할 시간과 여유가 없다.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한 지역에 집중을 하는 것도 포함된다. 부동산은 지역 비즈니스다. 한 지역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모든 것을 섭렵할 필요가 있다. 집중하면 성공한다.
정학정
<상업용 전문 Charles Dunn Co.>
(949)417-6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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