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빌려주었다는 돈은 어디에?
우리종합병원 치과의사 김창학씨와 원장 김호연씨가 각각 미 연방법원에 자신들의 자산과 부채를 공개함에 따라 김창학씨에게 돈을 빌려줬다 못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인 채권자들의 돈의 행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주와 뉴욕시 재무국 기록은 김호연씨가 2001년 5월2일 한국외환은행 브로드웨이 지점에서 210만달러의 모기지를 얻어 현재의 건물을 300만달러에 매입했으며 같은달 11일 아들 김창학씨를 법적 대리인으로 내세워 건물을 담보로 그레잇넥 거주 캐터린 강씨와 태국계 헬렌 퐁메킨씨
로부터 60만달러를 빌린 것으로 밝히고 있다.
김씨는 이어 같은 날 건물을 자신과 아들, 며느리 등 3명의 공동소유로 소유권을 이전했으며 같은 해 5월 공동 소유권을 법인인 우리종합병원으로 변경시켰다.
김씨는 11월21일 건물 소유권을 우리종합병원에서 다시 자신 단독 소유로 이전시켰으며 2003년 1월6일 포레스트힐 소재 ‘승 S. 부동산 회사(Seung S. Realty Corp.)’에 340만달러로 건물을 매각했다. 승 S. 부동산 회사는 박모씨가 사장으로 아시아 뱅크에서 200만달러 모기지를 얻어
이 건물을 산 것으로 기록돼있다.
김씨는 2003년 1월6일 캐터린 강씨와 헬렌 몽메킨씨로부터 빌린 돈과, 23일 한국외환은행으로부터 얻은 210만달러를 청산해 건물에서 완전히 손을 떼었다.따라서 병원 건물에서 치과서비스 지분 100%를 갖고 영업하던 아들 김창학씨는 건물주도 아니었고 병원 원장도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이에따라 건물을 매각한 후 불과 5개월만에 파산신청한 김창학씨와 1년1개월만에 역시 파산신청한 김 원장이 법원에 제출한 자산 신고에는 1, 2차 모기지를 안고 있는 95만달러 상당의 자산이 그들의 전재산인양 기록돼 있어 한인 채권자들이 주장하는 돈의 행방에 의혹이 일고 있다.
한편 병원 건물을 김 원장으로부터 매입한 ‘승 S. 부동산 회사‘는 2002년 9월12일 이미 주소를 패링턴 스트릿 건물의 박모씨 앞으로 뉴욕주 주무국에 등록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회사명은 김창학씨가 부채로 ‘금액이 확정되지 않은 상해소송 판결이 내려져 채권자가 될 우려가 있는 채권자‘로 기록한 한인의 이름과 동일하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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