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세포로의 분화’등 연구 성과 설명
▶ “불치병 정복 빛이 보인다”
“척추손상을 입은 개가 일어나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신경세포를 사람에게도 투입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 스타 과학자’ 황우석(사진) 서울대 석좌교수가 워싱턴에 왔다.
황우석 교수는 16일 서울대 동창회가 마련한 강연회에 참석, “불치병 치료를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며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워싱턴 동포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황 교수는 자신의 중점 연구 분야인 ‘이식용 장기 개발’과, 작년 ‘사이언스’지에 발표돼 세계 생명공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인간 배아 복제 줄기세포 추출’ 기술의 진전 상황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기증 장기의 부족, 인간 수명 연장에 따른 기증 장기의 실용적 가치 하락, 출산율 저하 등의 이유로 장기 이식은 벽에 부닥쳐 있고, 마지막 대안은 이식용 장기의 개발뿐이라는 것이 황 교수의 설명. 여러 가지 조건이 가장 적합한 돼지를 이용한 이식용 장기 개발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초급성 거부반응, 급성 혈관성 거부반응 등은 극복했고, 현재 면역억제 및 조절을 통한 세포매개 거부반응, 만성 거부반응 극복에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
학계에 보고된 것으로는 2003년 신장 이식 환자가 178일 생존한 것이 최장으로 돼 있으나 이미 연구는 더 진전돼 300일은 넘겼을 것으로 황 교수는 예상했다.
황 교수를 일약 세계적 생명공학자로 부각시킨 줄기세포 분야에서는 “현재 인간 배아를 복제해 추출한 줄기세포를 여러 가지 다양한 세포를 분화시키는 단계로 진전됐고, 동물실험에서 획기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기팔 기자.2면으로 계속>
과거 이 분야의 연구가 8세포에서 16세포로 넘어가지 못하고 막혀 있을 때 생명공학의 세계적 권위 제럴드 섀튼 교수(피츠버그대학)가 그 이유를 규명 ‘중심체 기능이상설’을 발표했다. 이 때가 2004년 4월. 그러나 황 교수는 이보다 2개월 전 벌써 32세포 단계에 성공하고 있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우연한 기회에 서로 알게된 섀튼 교수가 직접 서울의 황 교수 연구실을 방문, 이 연구 성과를 확인하고 세계적 권위의 ‘사이언스’지에 추천, 화제의 그 논문이 발표됐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황 교수는 이미 여기서 또 4 단계를 더 진전해 이제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단계다.
황 교수는 “인체 적용을 위해서는 FDA와의 협의가 필수적이이어서 앞으로 자주 워싱턴을 들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획기적 연구성과 발표설과 관련해서는 “여행 일정 자체가 알려지면 곤란할 정도로 민감한 문제여서 코멘트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황 교수는 강연을 마치고 즉시 공항으로 이동, 영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이언 윌머트 박사를 만나 지난달 방한해 제안한 ‘루게릭병 공동연구’의 구체 사항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슨스 코너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 이날 강연회에는 500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석, 한국이 낳은 자랑스런 세계적 과학자의 연구성과를 경청했다. 이날 행사는 워싱턴 한국일보가 특별후원하고 10개 대학 워싱턴 지역 동문회가 협찬했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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