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LA 다운타운 재개발 관련 모임에 초대를 받아서 다녀왔다. 이 모임은 다운타운에 있는 480개 건물 주인들이 모여서 만든 ‘다운타운 센터 비즈니스 개발 협회’에서 주최한 것으로 다운타운에 더 많은 비즈니스를 끌어들여 상권을 활성화시키자는 게 주목적.
모임 이름에 걸맞게 다운타운에서 가장 멋있는 건물의 하나인 디즈니홀에서 최고의 점심을 준비하고, 몇 백명의 상용 전문 에이전트, 건물 개발업자, 정부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그 중에는 다운타운을 대표하는 시의원들, 다운타운에 아파트를 건축중인 개발업자, 큰 오피스 빌딩 주인들이 다운타운 개발에 대한 견해를 나누고, 질문에 답변을 하기도 했다.
한 때 죽어가던 다운타운은 1999년 개발 관련법이 시행되면서 스테이플스 센터를 시작으로 큰 건물들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2002년에는 엔젤스 가톨릭 대 성당이 지워졌고, 이듬해에는 디즈니홀이 완공, 스포츠, 문화, 종교 등의 다방면의 군중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US뱅크와 시티 내셔널 은행이 각각 15만4,000달러와 31만스퀘어피트의 오피스 공간을 리스, 상권 활성화에 한층 기여하게 됐다. 이들 은행의 행장도 이 모임에 참석, 다운타운 재개발에 지지를 표명했다. .
다운타운의 재개발 목표는 뉴욕같이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다.
뉴욕 같은 상권과 분위기가 조성되고 공동화 현상을 막으려면 비즈니스 뿐 아니라 사람들이 주거하는 공간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2000년 초부터 시작된 주거용 건물 건축 붐은 고급 아파트와 콘도를 쏟아냈으며 1998년 3,408유닛에서 현재는 6,988유닛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다운타운 부동산 시장 호황에 힘입어 렌트와 거래가도 급등했다. 아파트 렌트는 스퀘어피트 당 2달러를 상회했으며 콘도의 분양가도 2000년 스퀘어피트 당 270달러에서 2004년에는 471달러로 치솟았다.
다운타운에 둥지를 트는 사람들은 25-35세 젊은 전문직 종사자로 평균 소득은 연 10만달러가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주거 시설이 잇달아 들어서며 다양한 리테일 샵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또 랄프스와 같은 대형 수퍼체인들도 지난 4월 시공, 2007년 개장할 계획이다.
이번 모임 끝 부분에는 다운타운 재개발과 관련된 질의시간도 마련됐다.
역시 큰 관심은 교통 문제. 다운타운이 개발되면 지금도 체증에 시달리는 인근 지역의 교통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 해답으로 뉴욕처럼 다운타운내에 공공 교통수단을 많이 도입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교육 문제다. 모임 주최 측은 사립학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LA 근교에서 더 이상 사립학교가 들어갈 곳이 없으므로 다운타운이 적소가 될 수 있다는 의견 이다.
현재 다운타운에는 각각 10억달러가 소요되는 주상 복합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이 단지는 한 곳에서 주거, 여가, 샤핑까지 해결할 수 있는 종합 단지이다.
다운타운에 죽어가는 건물들을 다시 살려서 재개발하는 작업은 건설할 토지가 없는 LA에 바람직한 일이다.
새로 단장될 다운타운을 기대해 본다.
정학정
<상업용 전문 Charles Dunn Co.>
(949) 417-6128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