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원 상정 ‘불체자 구제법안’ 통과 촉구
불법체류자 구제를 골자로 연방 상하원에 12일 상정된 ‘포괄적 이민법안(SAOI·The Secure America & Orderly Immigration Act of 2005)’의 조속한 통과를 위한 캠페인이 범 워싱턴-볼티모어 한인사회 차원에서 전개된다.
한국일보는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근), 북버지니아(회장 고대현), 수도권메릴랜드(회장 이영기), 메릴랜드한인회(회장 김혜일)와 공동으로 ‘위 서포트 사오이(We Support SAOI)’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또 워싱턴 교회협의회(회장 김재동 목사)도 동참키로 뜻을 모았다.
사오이 법안은 미국내 불법 체류자를 사면, 영주권 취득기회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위 서포트 사오이’ 캠페인은 이 법안이 많은 의원들에 의해 지지될 수 있도록 영향력을 미치는 한편 양원과 소위원회의 절충과정에서 현 법안의 취지가 퇴색되거나 독소조항이 포함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번 캠페인에서 한국일보와 4개 한인회는 좌담회 등을 통해 이 법안의 중요성을 한인사회에 널리 알리고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상하원의원을 방문해 한인들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영근 연합회장은 “이 법안이야말로 워싱턴을 비롯한 미 전역에서 불안에 떨며 살고 있는 한인등 불법 이민자들이 떳떳하게 일하면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라며 “참가 단체를 늘리는 한편 타 지역 한인사회 및 타 민족 커뮤니티와의 연대 활동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뉴욕, 필라델피아 등지에서도 한국일보가 범 동포사회 차원으로 캠페인을 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법안은 상원의 존 맥케인(공화), 에드워드 케네디(민주) 의원과 하원의 루이즈 구티에레스(민주), 짐 콜비(공화)등 의원들에 의해 초당적 차원에서 상하원에 각각 상정됐다.
법안은 H-5B 임시 체류 비자를 신설해 법안이 상정된 12일을 기준으로 현재 미국내에 체류중인 범죄 전과가 없는 불법체류자들과 가족들이 미 정부에 등록, 6년간 유효한 H-5B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하고 취업을 물론 해외여행까지 가능케 하고 있다.
특히 불체자들이 신원조회를 거치고 벌금을 내며 영어 구사능력 등이 갖춰지면 영주권 취득도 허용하고 있다.
또 낮은 기술이나 기술이 필요없는 미국내 직장에 취직하는 외국인들에 H-5A 임시체류비자도 신설하고 고용주가 이 비자 소지자를 스폰서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양당이 초당적인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오이 법안이 통과되면 2만명으로 추산되는 워싱턴 지역 한인 불법 체류자들을 포함한 미 전역의 불체자들에 큰 희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인사회가 한 목소리를 내면서 정치력을 주류사회에 보여주고 신장하는 부수적 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대현, 이영기, 김혜일 회장은 “이민생활에 희망이 없는 불체자 한인들을 위한 모처럼만의 좋은 법안이 상정됐다”며 “이번 캠페인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전 한인사회의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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