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카디널스가 일찌감치 주전 쿼터백을 정했다. NFL 트레이닝 캠프가 열리려면 아직 2개월이나 남았는데 25일 커트 워너(34)를 스타터로 발표했다. 카디널스의 데니스 그린 감독은 지난 3월초 워너를 400만달러 1년 계약으로 영입했을 때 “워너가 주전으로 뛸 것을 예상하지만 자쉬 맥카원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3개월도 못돼 워너의 손을 들어줬다. 워너는 지난 1999년과 2001년 리그 MVP로 뽑히며 세인트루이스 램스를 수퍼보울로 끌어올렸던 쿼터백이다. 99년에는 테니시 타이탄스를 꺾고 우승하며 수퍼보울 MVP로도 뽑혔다. 그러나 워너는 손 부상에 시달렸던 끝에 마크 벌저에 주전 자리를 빼앗긴 결과 작년 뉴욕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워너는 자이언츠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일라이 매닝을 키우는 동안 스타터로 뛰며 실력을 입증하겠다는 생각이었지만 9경기만에 다시 벤치로 밀려 또 팀을 바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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