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정태인 사표수리··· S프로젝트 재검토키로

청와대는 27일 민정수석실 등의 자체 조사를 토대로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의 행담도 개발사업 지원을 ‘적절하지 못한 직무 행위’로 규정하고 “당사자들의 행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에 따라 이날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과 동북아위 기획실장을 지낸 정태인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정 비서관은 27일 오전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또 서남해안 개발사업은 계속 추진하되 서남해안 개발 구상 중 하나로 동북아위가 추진해온 S프로젝트의 추진 여부는 좀더 검토를 하기로 함으로써 싱가포르 자본 유치를 토대로 하는 S프로젝트의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지게 됐다.

청와대는 또 명예직인 NGO대사를 맡고 있는 정찬용 전 인사수석을 문책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는 이번 사안이 법을 위반했거나 부당한 행위로 아직 밝혀진 것은 아니나 적절하지 못한 직무 행위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동북아위가 행담도 개발을 S프로젝트의 선도사업으로 규정한 것이 잘못됐으며 특정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개별 기업을 무리하게 지원한 것은 문제”라며 “따라서 행담도 개발을 국책사업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