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 Support SAOI’ 캠페인 좌담회 지상중계
▶ 범한인사회 동참 중요
불법체류자 구제를 골자로 한 이른바 ‘맥케인-케네디(SAOI) 법안’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대단하다. 본보는 이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한 범 워싱턴 한인사회 차원의‘위 서포트 사오이(We Support SAOI)’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인사회 지도자 좌담회를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한인 불법체류자들의 참담한 현실과 이 법안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보다 효과적인 캠페인 방법을 모색했다.
▶한국일보: 지난 12일 의회에 상정된 SAOI 법안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무척 큽니다. 특히 하루하루를 불안에 떨며 살고 있는 불법 체류자들은 희망을 갖는 것 같습니다.
▶김재동: 불법체류자들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마음은 늘 불안하고 고용조건도 열악하고 신분상 약점 때문에 이용당하는 케이스도 많습니다.
미 경제뿐 만 아니라 한인경제를 위해서도 불체자 문제는 중요합니다. 건축업, 세탁업등 많은 업종에서 히스패닉등 불체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법안이 위법 고용이란 불안감을 제거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정당한 노동에 정당한 대가가 미 사회의 정신에 합당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불법 체류자들이 현실적으로 법에 어긋난 존재란 점은 분명하지만 ‘Pease of Mind’를 갖고 미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6년간 열심히 일하면 희망이 있다는 점이 자포자기해서 범죄에 빠지는걸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이들에 법과 제도로 합법 체류를 허용하는 것은 미국의 관용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김영근: 워싱턴 지역 한인 불체자가 몇 명인지 파악이 안됩니다. 이민변호사들도 모르고 통계도 없습니다.
▶이영기: 2000년 미 센서스에 불법체류자 숫자가 1천1백만명이랍니다. 한인은 107만 중에서 18만명이 불법체류자란 공식통계가 있습니다. 한인 인구의 약 17%가 불체자란 거지요. 그러니까 워싱턴 지역에서도 최소 1-2만명이 고통속에 살고 있다는 통계가 나옵니다.
▶고대현: 불법 체류자 문제는 이민사회인 미국에서는 인권적 차원에서 바라보고 해결해야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공동체의 최소 기본단위인 가족들조차 만나지 못하는 아픔을 생각한다면 사오이 법안이 꼭 통과돼야 합니다. 한인사회가 적극적, 체계적으로 통과 노력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일보: 사오이 법안의 의의와 통과 전망은 어떻게들 보십니까.
▶김혜일: 사오이 법안은 미국내 불법 체류자를 사면, 영주권 취득기회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얼마전 245i조항보다 더 획기적인 법안입니다.
이는 이민사회 모두의 염원이지만 즉각적으로 영주권을 주는 사면안은 아니고 영주권 신청의 기회를 주는 법안이란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영근: 사오이는 사실상 히스패닉을 위한 법입니다. 이 기회에 한인들이 동참, 자체 목소리를 나면 우리의 몫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겨집니다.
9.11 이후 이민법이 강화되고 리얼 아이디 액트 법안처럼 규제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오이는 이민자들에 바람직한 법안이며 민주, 공화당이 당파를 떠나 추진하고 있어 우리가 밀어부치면 통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부시대통령의 선거 공약이기도 합니다. 상원만 통과되면 하원에서는 무난히 통과되고 부시 대통령도 거부권행사를 않을 것입니다.
이미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전국 150여개 이민자 단체 대표들도 이 법안의 통과를 위해 동시다발적인 전국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결의, 고무적입니다.
▶이영기: 전문가들에 따르면 문제는 이 법안을 양당의 중진들이 공동 발의했으나 통과를 낙관만은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분위기상 올 여름은 돼야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돼나 일부 반 이민정책 옹호자들의 반대로 벽에 부닥칠 가능성도 많습니다. 캠페인은 이래서 더욱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김혜일: 포인트는 중도 성향의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일과 동시에 민주당에서 이 법안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표명하지 않고 있는 의원들을 지지대열로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한국일보: 전국적 연대의 목소리가 높아져 다행입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캠페인의 성공을 위해 어떤 전략과 방법이 필요하겠습니까.
▶고대현: 한인 커뮤니티 차원을 넘어 교회에서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인권적 차원에서 교회에서 앞장서 주시면 서명운동에 보다 많은 분들이 참가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우선 이 법안이 왜 중요한가 하는 점을 보다 많은 한인들에 알려야 합니다. 홍보를 통해 사오이 법안의 필요성을 한인사회에 확산시키고 그 다음은 지속적 캠페인이 중요합니다.
▶김재동; 사실 한인교회의 입장에서는 조심스런 부분이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교협에서는 모임을 갖고 이것이 정치적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 인권의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흔쾌히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참가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김혜일: 태스크 포스를 꾸려 전문적, 체계적, 조직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하는 게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이영기: 보다 많은 단체들이 동참하고 또 다른 소수계 단체, 권익단체와 연대하는 방법도 모색해봐야겠습니다. 당장 수도권 메릴랜드 한인회는 6월4일 암과 건강 세미나에서부터 캠페인을 전개할 것입니다.
▶김영근: 여러 회장님들께서 말씀하신대로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 한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꾀하고 이 캠페인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선 다음 주 목요일인 6월2일 저녁 7시 한인회관에서 긴급 단체장 회의를 개최하겠습니다. 또 이민전문 전종준 변호사를 초청, 사오이 법안에 대한 설명회도 갖겠습니다. 이날 각 단체에서 일할 수 있는 전문 인력으로 태스크 포스를 결성하고 타 단체와 연대, 서명운동 돌입등 다음 수순을 즉시 밟았으면 합니다. 연방 상,하원의원들에 방문이나 편지를 통해 우리들의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보겠습니다.
▶일동: 한국일보가 이번 캠페인에 앞장서준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참석자
김영근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고대현 북버지니아한인회장, 이영기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 김혜일 메릴랜드한인회장, 김재동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장.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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