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인재들을 키우기 위한 워싱턴 지역 단체들의 장학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기존 장학재단 외에도 기업, 각종 단체들이 잇따라 장학사업에 가담하면서 지급 규모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기존 장학재단으로는 한미장학재단과 주미대사관의 재미한인장학기금이 가장 연륜이 깊고 규모도 크다.
1969년 워싱턴 D.C.에서 설립된 한미장학재단은 전국에 6개 지부를 두고 매년 300명의 학생들에 영구, 지정, 일반 장학금으로 분류해 수여하고 있다. 동부지역회(회장 백웅기)에서는 지난해 80명에 총 8만3,500달러를 지급했다.
재미한인장학기금(운영위원장 홍석현 대사)은 1981년 한국 정부가 기탁한 150만달러에다 2003년 정부가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80만달러를 추가 출연해 총기금이 230만달러나 된다. 지난해까지 2,015명에 혜택을 주었으며 올해는 90명에 각 1천달러를 지급한다. 대학 및 대학원 재학 동포학생과 한국 유학생이 대상이다.
미주 세종장학재단(회장 이승길)은 워싱턴 지역 고교생,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고등학생은 500달러, 대학 및 대학원생의 경우 1,000-3,000달러씩을 제공해왔다.
한미교육재단(이사장 문흥택)은 한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00년대 들어 약 3-5명에 500달러씩을 지급해왔으며 올해부터 우리은행등의 지원을 받아 7명으로 늘렸다.
신학생등 특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워싱턴여전도회연합회 장학재단(이사장 박명옥)은 1981년 설립된 이후 미 전역의 신학대에서 공부하는 200여명의 신학생들에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매년 10여명에 500달러에서 1,000달러씩 제공하고 있다.
정준영 파운데이션(이사장 이원진)은 특수교육을 전공하는 대학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장학생 2명을 선발한다. 한인사회와 청소년 교육에 전 생애를 바친 고 정준영 YMCA 총무를 기리는 장학금으로 1인당 1,500달러가 지급된다.
워싱턴여성회(회장 은미 호프만)는 회원 자녀 및 모국의 혼혈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92년 처음 시작, 회원 자녀를 대상으로 해오다 2000년부터는 한국의 혼혈학생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해는 9명에 총 4천달러를 전달했다.
경제관련 단체에서도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을 실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매년 신년파티때 10명 내외의 학생들에 장학금을 지급해온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회장 김성찬)는 한동안 중단됐던 장학금 제도를 올해부터 재개하고 있다. 얼마전 기금 마련 골프대회를 통해 6천여달러를 모금했다.
워싱턴에 애난데일, 위튼점을 운영중인 우리 아메리카은행(행장 유재승)은 지난해 100만달러의 장학금을 내놓았다. 이에따라 올해는 60명에 총 10만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워싱턴, 메릴랜드, 리치몬드등 식품협회에서는 회원 자녀 및 한흑 유대강화를 위해 흑인 학생들에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워싱턴 식품주류협회(회장 홍진섭)는 흑인 학생들 10명에 500달러씩 총 5천달러씩을 제공중이다. 리치몬드식품협회(회장 이사경)는 매년 흑인 학생 10명에 총 1만달러를 전달하고 있다.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회장 박갑영)도 10명 내외의 회원 자녀를 대상으로 약 1천달러씩을 전달해오고 있다.
한편 워싱턴 체육회(회장 우태창)도 올해부터 장학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1만달러가 적립되면 한인학생들에 지급할 예정이며 현재 5천달러 가량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