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16일 총회 소집
임기 종료 한 달 여 밖에 남아있지 않은 민주 평통 필라 협의회 11기에서 내분이 일어나 일부 평통자문위원들이 김광범 11기 회장을 불신임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 필라 한인회 집행부 내분의 여파로 벌어진 법정 소송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필라 한인 사회가 다시 한번 사분오열되는 위기를 맞게 됐다. 특히 김광범 회장 불신임을 위한 서명자 중에 오는 7월 필라에서 개최되는 미주 체전 준비 위원회 관계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필라 동포들의 총력을 집중해야 할 미주 체전 준비 작업에 차질이 있지 않을 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 평통 필라 협의회 11기 자문위원 27명은 최근 ‘제반 문제 수습 대책 위원회’(의장 박광록 자문위원)를 발족하고 김광범 11기 회장에 대한 불신임을 결의했다. 이들은 지난 1일 긴급 대책 소위원회를 개최해 탄핵 이유서와 참가자들의 서명 문을 한국 청와대와 평통 사무처, 뉴욕 총영사관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민주 평통 필라 협의회 11기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공식화된 것은 지난 4월 한국 정부에서 필라 평통 협의회을 해체하고 뉴욕 협의회에 합병시킨다는 발표가 나오고 나서부터다. 이 직후 이오영, 최주환 전 평통 회장을 포함한 자문위원 32명은 김광범 회장에게 긴급 전체 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김광범 회장은 “평통 자문 위원은 한국 대통령이 임명한 준 공무원으로서 정부 결정에 순응해야 한다”면서 일부 자문위원들이 연 회비(2년간 600달러)를 납부하지 않은 것을 비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오는 16일(목) 전체 회의를 소집해 11기 해단 식을 겸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광범 회장에 대한 일부 자문위원들의 불만은 ‘필라 평통 해체 반대’라는 명분 이외에 지난 4월 실시됐던 12기 자문위원 인선 과정과 5월 자매 협의회인 북제주군 자문위원들의 필라 방문 환영 만찬 퇴장 사건을 계기로 감정까지 폭발해 마침내 불신임 결의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범 회장 불신임 결의문은 12기 평통자문위원 인선에 동포 사회 대표성과 인사 원칙 측면보다 회장 측근 인사가 상당수 포함됐다고 비난했다. 또 결의문은 5월 16일 북제주군 자문위원 초청 환영 자리에서 모 전직 협의회장을 포함한 자문위원 3-4명이 김광범 회장으로부터 회장 초청이 없었다는 이유로 나가라는 모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평통 협의회 11기 내분은 평통만의 문제가 아니라 필라 동포 사회 전체에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7월 21일부터 필라 교외에서 개최되는 13회 전미 체전이 전체 동포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범 회장 불신임 서명자 중에 장귀영 조직 위원장, 안공모 본부장, 신동환 조직 위원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 불신임 서명 평통자문위원은 다음과 같다. 신동환, 최주환, 박승배, 김헌수, 강봉희, 구천회, 김영이, 김팔용, 나광열, 남일현, 박광록, 박상진, 박희중, 백정기, 신상균, 원종구, 유천형, 권영환, 이명식, 이석태, 이오영, 이윤재, 임창재, 장귀영, 정일형, 정홍택, 안공모.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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