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최고 성악가들이 상대 나라의 가곡을 자국어로 부르는 한일 친선 콘서트가 6월 중 필라델피아와 뉴욕, 일본,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냉각되어 있는 한일 관계를 해빙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일 우호 친선 콘서트(Korea Japan Friendship Concert)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이번 콘서트는 오는 11일(토) 뉴욕 머킨 콘서트홀에서 시작해 14일(화) 오후 8시 필라 다운타운에 있는 펜실베니아 컨벤션 센터, 20일(월) 동경 쯔다 홀, 24일(금)서울 금호 리사이틀 홀에서 각각 열린
다. 출연진은 한국에서 김영석(테너), 노대산(바리톤), 이승현(소프라노), 김여경(메조소프라노), 손은정(피아노), 일본에서 하타 카니코(소프라노) 등 5명이다. 이들 출연진은 존 키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지휘자로부터 음악 해석과 지도를 받으면서 연습중이다.
이번 한인 우호 친선 콘서트를 개최하는 데는 일본인 1.5세 햇츠 가게야마 씨(H & S 예술 프러덕션 대표)와 한국 출신 성악가 김영석 씨(펜 주 멘스필드 대 종신 교수)의 끈끈한 정이 작용했다. 강영석 씨는 지난 3일 노스 필라에 있는 종가집 식당에서 한일 우호 콘서트에 관해 설명하면서 “3년 전 아마추어 성악가인 가게야마 씨를 만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신인 성악가 발굴을 목적으로 하는 음악 단체인 H & S 예술 프로덕션을 설립하기로 했다”면서 “나는 음악 관련 분야, 가게야마 씨는 행정 분야를 책임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번 한일 친선 우호 콘서트는 그 첫 번째 무대로서 일본 성악가는 한국 가곡을 한국어로, 한국 성악가는 일본 가곡을 일본어로 부르면서 친선을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한국 가곡은 그리운 금강산, 새타령, 새 아리랑, 일본 가곡은 황성의 달, 첫 사랑 등이 레퍼토
리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의 필라 공연을 지원하고 있는 김형기 인천 무역 사무소장은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이를 풀어나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음악이 훌륭한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
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