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가정에만 있는 시대는 끝났다? 시카고 여성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5월 21일 시카고 다운타운 시어즈 타워에서 열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동부지구의 심포지움에 시카고 지역에서는 대규모인 국내외 150여명의 한인 여성들이 모였다. 이어 23일에는 나라사랑어머니회의 시카고 지부가 다시 결성됨으로서 규모 있는 여성단체중 하나인 나라사랑의 활동이 재개될 것임을 가늠케 했다. 그 외에도 100여명이 넘는 회원이 참가한 간호협 골프대회, 최근 성료한 여성핫라인의 40시간 자원봉사자 교육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여성의 힘으로 치뤄졌다.
코윈 행사를 준비한 박이혜련 회장은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여성들끼리의 인사 수준에 그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연령과 단체와 지역을 떠나 더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지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전업주부도 한 가정의 CEO라는 점을 볼 때 여성은 고급인력이자 전문인력이다. 이런 여성끼리 뭉쳐 조직력과 관리력을 갖추면 자기 개발은 물론 커뮤니티의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인 여성단체 중 미국 사회에서도 공신력있는 단체로 큰 여성핫라인(KAN-WIN)의 유경란 사무총장은 지난 15년간 우리 단체를 한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미국 기관들에게도 소개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먼저 연락을 취해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다음 주에는 맥코믹 신학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우리 단체에 대한 소개를 하는 강의를 하게 된다. 그만큼 인정받는 단체로 크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의 연대 활동이 늘어날 수록 효과적인 범죄예방은 물론 건강한 사회 형성에도 큰 힘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회의 김경자 수석 부회장도 미국에는 ‘남자다 여자다’가 없다. 한인회에서 일하면서도 여자이기 때문에 더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 여자도 남자처럼 똑같은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가 활동하고 수입도 적지 않다. 어느 정도 아이들도 크고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는 여성분들이 전에는 취미 생활에 관심을 가진 반면, 요즘에는 사회적인 욕구에 따라 커뮤니티 활동에도 많이 참여하고 여성의 목소리를 내는 것 같다. 같은 여자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성회의 심해옥 회장은 두 머리가 한 머리보다 낫다는 말처럼, 여성 단체들도 서로 협조하며 자연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게 되길 바란다. 특히 코윈 행사를 보며 젊은 한인 여성들이 멋지게 행사를 치뤄내는 것을 보며 마음이 든든했다.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한 번 가보는 것 이상의 연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 단체들끼리 뿐만 아니라 남성 단체와도 함께 추진하고 협조하는 분위기가 이뤄지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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