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구 절반에 인터넷 혜택을
초저가 PC 나왔다
가구수입 5천-1만달러 계층 타겟
AMD사, 200달러대 판매 도전장
날로 발달하는 디지털 기술 때문에 더 양극화되고 있는 이 세상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저가의 컴퓨터를 개발하자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지만 아직 눈에 띄게 성공한 제품이 나오지도 않았다. 인도에서 개발된 ‘심퓨터’라는 소형 기계는 사용자들로부터 별로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고, MIT의 한 그룹은 각국 정부가 대당 100달러에 사서 필요한 주민들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염가의 랩탑을 개발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그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컴퓨터 칩 메이커지만 언제나 거대업체 인텔의 그늘에 가려져 온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최근 2015년까지 전세계 인구의 50%를 인터넷에 연결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200달러 상당의 PC를 출시했다. 연5,000~1만달러 소득자 수억만명을 목표 고객으로 삼고 전통적인 PC의 디자인및 배급 방식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사용자가 소프트웨어와 기타 주변기기들을 따로 사서 자기 용도에 맞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AMD의 PIC(Personal Internet Communicator)는 셀폰을 무선 전화회사를 통해서만 구입하듯 인터넷 프로바이더를 통해서만 살 수 있는 밀봉된 상자다. 두꺼운 하드카버 책만한 크기의 이 컴퓨터에는 전자수첩에서 사용되는 것과 꼭같은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계에 웹브라우징, e 메일, 인스턴트 메시지, 워드 프로세싱및 스프레드시트 계산용 프로그램들이 들어 있다.
따로 판매하는 표준형 모니터, 프린터,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지만 인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은 들어 있지 않고, 게임도 할 수 없다. 음악을 들으려면 CD 드라이브를 따로 사서 달아야 한다.
원가 절감및 컴퓨터를 처음 써보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느라 제한은 많지만 소프트웨어나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웜에 걸리지도 않으므로 제조사들이 비용이 많이 들어 골치를 앓는 고객지원에 큰 신경을 쓸 필요도 없다. 튼튼하고 전기 소모량도 아주 적은 이 컴퓨터는 컴퓨터 초보 어른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학교에도 안성맞춤이다.
제조사는 작년말에 나온 이 컴퓨터가 몇대나 팔렸는지는 함구한채 아프리카의 고아원, 사우스 아메리카및 인디아의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차·제트기등 소음을
스르르 없애주는 헤드폰
질 좋은 헤드폰을 통해 흐르고 있는 기가 막힌 음악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제트기 엔진이나 지하철 기차의 굉음 같은 환경 소음을 막아준다는 헤드폰이 나왔다. 소니가 새로 내놓은 MDR-NC50은 배경 소음을 음파로 상쇄시킨다.
대부분의 소음을 상쇄시키는 헤드폰은 내부에 특정 주파수의 환경 소음을 감지하는 마이크로폰을 갖고 있다. 배경 소음이 감지되면 특별 회로에서 그 소리를 상쇄시킬 목적으로 그 음파를 뒤집어 놓은 모양의 음파를 방출하는데 소니 제품은 조용한 곳에서 일반 헤드폰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주변이 시끄러워지면 단추 하나 눌러서 소음상쇄형 헤드폰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달에 매장에 나올 MDR-NC50은 200달러선이고, www.sonystyle.com에 선주문해도 된다. 케이스와 비행기 오디오 시스템에 연결시킬 플러그 어댑터가 따라 오고 왼쪽 이어피스에는 기내나 공공장소에서 중요한 어나운스먼트를 들을 수 있도록 오디오를 잠시 끄는 스위치도 달려 있다.
귀엽고 개성있는 액세서리형 마우스
과거 싸구려 라디오와 디지털 손목시계가 그랬던 것처럼 PC의 기본 액세서리들도 점차 장난감처럼 귀엽거나 개성있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단조로운 회색 컴퓨터가 지루한 일상을 더욱 견디기 힘들게 해주지만 헬로 키티 USB 헙 같은 제품은 낯간지러워 쓰지 못하겠다면 호머 심슨이 물위에 둥둥 떠 다니는 마우스는 어떨까?
투명 플래스틱 케이스 안에 든 파란색 액체 위에 빨강색의 꽃무늬 수영복을 입고 하릴없이 떠있는 호머의 배꼽위에는 맥주 깡통이 놓여있는 이 마우스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 PC와 매킨토시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www.usbgeek.com에서 17달러에 살 수 있다.
팔뚝서 운동량 측정 무선으로 다운로드
아무리 정신을 차리고 노력해도 운동량을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장 널리 이용되는 도구인 만보계만 해도 운동량을 대충 잴 수 있을 뿐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종일 차고 다니려하지 않는다.
‘에이펙스 피트니스 그룹’과 입을 수 있는 컴퓨터 전문제조사 ‘바디미디어’가 새로 개발한 ‘바디벅’은 깨어 있는 시간 내내 기꺼이 차고 다니도록 만든 액티비티 모니터다. 성냥갑보다는 크지만 MP3보다는 작아 팔뚝에 차기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게 제조사측의 말이다. 바디벅이 1초에 32번이나 체온부터 피부의 전기저항, 몸의 움직임등을 두루 측정한 데이타가 사용자의 컴퓨터에 무선으로 다운로드되면, 그것이 인터넷을 통해 ‘바디미디어’로 보내져 분석돼 칼로리 섭취량과 열량 소모율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그래프등 갖가지 도표를 그려낸다.
무선으로 모든 일을 해내는 바디벅이지만 그것 하나만 살 수는 없고 피트니스 센터의 트레이닝 세션 패키지의 일부분으로만 판매된다. 트레이닝 비용에 이 장치및 1년간의 소프트웨어 분석비로 300달러 정도 추가될 것으로 보면 된다.
<김은희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