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아요. 자원봉사를 한 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힘이 솟구치죠.”
타운젠드 해리스 고교 10학년에 재학중인 황유경(16, 미국명 크리스틴 황)양은 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시간을 내 교회, 학교, 병원 등에서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온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
본인은 특별히 상을 받은 것도 아닌 데 인터뷰를 하기가 쑥스럽다며 수줍은 미소를 띠는 데, 여느 틴에이저와는 달리 팝문화에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묻어나왔다. 황 양은 지난해 9학년 때 뉴욕 병원에서 1년간 매주 토요일 4시간씩 혼자 청소년 자원봉사를 맡았다. 혼자서 4시간을 지속적으로 일하기가 쉽지 않음에도 환자들의 서류를 정리하거나 병원을 찾는 한국인 환자들을 위해 통역을 할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도 뉴욕 소재 병원 자원봉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 교회에서는 반주자와 찬양팀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특히 일요 예배가 끝난 다음에는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해 바이얼린 교습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해 30분씩 무료로 개인 교습을 해준다. 1학년 때부터 켜온 바이얼린 실력을 좋은 일에 쓸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선교 활동에도 열심이어서 올해는 어른들과 함께 멕시코로 일주일간 단기 선교를 떠난다. 7학년때부터 배워온 스페인어 실력을 적극 발휘할 기회를 갖게 돼 또다른 기대에 차있다. 7학년때는 25년간 스페인어를 가르쳤던 교사가 100점 만점을 기록했던 학생은 황양이 처음이어서 내기에 걸었던 100달러를 상으로 줄 정도로 수준급이다. 요새는 이 스페인어 실력을 같이 선교에 떠나는 어른들에게 하루에 짬을 내 가르쳐주고 있다.
최근에는 재학중인 타운젠드 해리스 고교에서 급우들과 함께 30시간 단식기도를 펼쳐 모금한 금액 4,000달러를 월드비전에 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황양은 남에게 도움을 주고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뛰어난 봉사정신을 지녔다. 자신이 가진 작은 재주라도 남을 위해 쓰면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한다.
물론 공부도 잘한다. 명문 타운젠드 해리스 고교에서 평균 97점을 웃돌 정도로 학업 성적도 우수하고 학교 편집부에서 활약하는가 하면, 학교 오케스트라와 COS(Children Orchestra Society) 회원으로 3년간 활동할 만큼 바이얼린 실력도 우수하다.
그런가 하면 학교의 어너 소사이어티에 들어 커뮤니티 봉사에도 열심이다. 생명을 잃기 직전의 어린이들을 위한 ‘Make a Wish’ 프로그램에 참가해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도 하고 암예방 홍보 가두 행진에도 참가한다.
8학년때 에세이 대회에 우승해 무료로 참가하게 된 스토니브룩 사이언스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과 생물 분야에 관심이 높아져 장차 의대에 진학하고 싶어한다. 의사가 되면 의료시술로 남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 프리 메디컬 스쿨인 소피 데이비스(Sophie Davis) 칼리지에 대한 정보를 얻는 등 의사가 될 마음을 굳혔다. 이는 병원에서 펼친 봉사활동 중 병이 나은 환자들을 직접 도우면서 얻은 보람이 컸기 때문이다.
황 양은 뉴욕소망성결교회 황하균 담임목사와 황혜명 사모의 4녀 중 2녀이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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