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각 450명·480명 정원으로 개교
2008년 3월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국제고가, 구로구 궁동에는 과학고가 세워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2개의 특수목적고를 설립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국제고는 종로구 명륜1가, 혜화초등학교가 있던 곳에 4,254평 규모로 건립된다. 학생정원은 학급당 25명씩, 18학급에 모두 450명으로 예정됐다.
모든 교육과정을 외국어로 진행하며 통상ㆍ외교, 경제협력, 사회ㆍ문화교류 등 폭넓은 국제관계 분야를 집중적으로 가르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단순히 외국어를 잘하는 인재가 아닌, 국제적 감각과 국가 정체성이 확립된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기반이 필요하다”며 “국제고는 유엔 등에서 일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국제 전문인력을 키워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WASC(Western Administrative Support Center),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등 국제적으로 학력수준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졸업생들이 동일계열 특별전형을 통해 서울대 외교학과나 고려대 국제협력학과 등 국제 계열학과로 진학하는 방안을 대학측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구로구 궁동에는 모두 24개 학급, 480명 규모의 과학고가 9,343평의 부지에 새로 문을 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2개 과학고로는 서울 학생들의 과학고 입학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며 “또 과학고가 모두 강북에 있어 지역간 균형발전 차원에서 한강 이남에 과학고를 추가로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에는 서울 한성 등 과학고 2곳과 대원 대일 명덕 서울 이화 한영 등 6개 외국어고를 비롯, 예ㆍ체능과 실업계열을 포함해 모두 16개의 특목고가 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이날 “특목고 추가 설립은 상위권 학생들을 일반고로 부터 빼앗아가 서울지역 277개 고교를 모두 2류와 3류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고교를 철저히 서열화시켜 과거 70년대 이전으로 돌아가게 하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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