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코스…우즈도 오버파
‘파인허스트 넘버2’보기 잇달아
미켈슨·엘스 우승꿈 멀어져
우즈, 짜증 폭발 그린에 화풀이
과연 소문대로였다. ‘골프의 가장 험난한 테스트’를 자처하는 US오픈 코스답게 파인허스트 넘버2는 이상적인 날씨조건에도 불구, 선수들의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구슨을 포함, 소위 ‘빅5’가 한 명도 언더파를 치지 못했다는 것만 봐도 파인허스트 넘버2의 험난함을 짐작할 수 있었다.
타이거 우즈는 1오버파 71타를 치며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0위를 달렸다.

최종 18번홀에서 10피트 버디펏을 성공시킨 최경주가 환호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필 미켈슨은 전반에만 6개의 보기를 범하고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대회 2라운드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필 미켈슨은 전반 9홀에서만 6개의 보기를 범하는 등 총 8개의 보기를 저질러 순식간에서 우승후보 대열에서 밀려났다. ‘황태자’ 어니 엘스도 6오버파 76타로 무너지며 우승 꿈을 접어야 했다. 심지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순간적으로 분노가 폭발, 그린 주위를 퍼트로 찍은 뒤 혼자말로 욕설을 내뱉었다가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것은 물론 USGA(미골프협회)로부터 꾸중까지 들어야했다.
잘 나가다가도 한순간 집중력을 잃으면 일시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그야말로 험난한 테스트였다. 그 좋은 예가 지난 2001년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데이빗 탐스. 탐스는 단 2홀을 남겨놓고 3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렸으나 8번홀에서 더블보기, 9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일시에 5타를 까먹고 공동 17위까지 미끄럼을 탔다. 또 지난해 US오픈과 PGA 챔피언십, 그리고 올해 매스터스에서 모두 플레이오프 끝에 준우승에 그쳤던 크리스 드마코는 전날 71타로 우승권에 포진했으나 이날 12오버파 82타로 어이없이 무너져 합계 13오버파를 기록하며 컷오프선에 무려 5타차로 탈락했다.
반면 데이비스 러브3세는 17일 2라운드에서 첫 9홀까지 11오버파를 달려 컷오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후반 9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7오버파 147타로 1타의 여유를 두고 컷을 통과했고 전 매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 역시 막판 버디로 컷을 넘어섰다. US오픈 컷은 상위 60위(타이 포함)까지나 추가로 선두에 10타차까지도 컷을 통과시켜 선두가 2언더파인 올해의 경우 8오버파까지 컷오프선이 내려가며 총 83명이 컷을 넘어섰다.
한편 예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에 나선 데이빗 오는 이날 77타를 쳐 합계 11오버파 151타로 주말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고 일본에서 벌어진 섹셔널을 통과해 이 대회 첫 출전한 양용은(33)도 이날 9타를 잃어 합계 13오버파 153타로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