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챔피언 쉽 경기가 재미있게 전개되고 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즈가 6차전에서 승리, 진정한 왕중왕은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6차전 승부는 사실상 샌안토니오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되던 경기였다.
5차전에서 로버트 호리가 날린 역전 3점포는 디트로이트가 극복하기에는 너무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저력의 디트로이트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뚜기처럼 일어나 NBA 챔피언쉽 사상 초유의, 6, 7차 원정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게 됐다.
7차전은 여전히 샌안토니오의 홈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디트로이트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디트로이트가 7차전 승리를 호언하기에는 6차전 경기내용도 너무 박빙의 접전이었다.
5차전이 로버트 호리의 3점 슛에서 갈렸다면, 6차전은 디트로이트의 3점 슛이 갈랐다. 디트로이트는 빌럽스의 5차례 3점슛 포함, 8차례 3점슛을 성공시키며 샌안토니오의 허를 찌르는데 성공했다.
경기 내용은 피말리는 접전이었다. 무려 23차례나 리드를 주고 받았고, 타이를 7번이나 기록했다. 4쿼터 초반 맥다이스가 3점 슛을 터트려 주는 바람에 74-67로 도망가며 한숨 돌리긴 했으나 디트로이트로서도 승부를 장담하기 힘든 접전이었다.
7차전은 사기가 역전된 디트로이트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샌안토니오의 반격 전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 홈에서 52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6차례 밖에 지지 않은 강팀이다.
디트로이트가 1백% 이상 실력발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원정 타이틀 방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샌안토니오로서는 6차전에서 승부를 끝내지 못하고 7차전 까지 끌려간 것이 부담이다. 팀 덩컨이 21점, 1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했으나 빌럽스-해밀턴의 원투 펀치, 벤·라시드 형제의 클러치 플레이에 역부족으로 당했다.
샌안토니오는 어떻게 하든지 팀 덩컨을 주축으로 월리스 형제의 리듬을 끊어 놓아야 승산이 있다.
7차전의 승부는 6차전을 고비로 다소 디트로이트쪽으로 기울었다고 봐야한다. 물론 샌안토니오는 홈에서 여전히 강한 팀이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7차전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무너트리기에는 너무 강인한 팀이다. 눌릴수록 잡초처럼 일어나 초능력을 발휘하는 라시드 월리스, 벨 월리스가 있고, 슈팅의 귀재 빌럽스, 해밀턴, 프린스등이 백코트를 지키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올시즌 클러치에서는 결코 눌리지 않는 다는 것을 챔피언쉽 3,4,6차전, 그리고 4강전 7차전에서 증명했다. 강인한 면에서는 디트로이트가 한 수 앞선다. 그러나 1, 2차전에서처럼 월리스 형제의 발을 꽁꽁 묶어 놓을 수 있다면 샌안토니오도 승산은 있다. 7차전은 코치들의 작전 싸움이 볼만할 예상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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