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열목사(사랑과 행복이야기 발행인)
직장인 K씨는 최근 아내와 한 부부모임에 참석했다가 부부싸움을 하게 됐다. 그 모임에서 한 친구는 아내가 어려운 형편 속에서 갖은 고생을 하다가 좀 살만하다 싶을 때 갑상선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혼자 살다가 6년 만에 재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모임에 다녀온 후 아내는 대뜸 K씨에게 “당신은 내가 죽으면 아마 1년 안에 재혼할 걸요?”라고 말했다.
K씨의 아내는 남편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남편의 사랑을 확인받고 싶었던 것이다. 이 때 K씨가 “힘들게 고생만 하다가 떠난 그 친구의 아내가 참 안됐다. 당신은 건강해야 해!”라고 말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텐데 아내로부터 의심받고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K씨는 “왜 1년을 기다려, 6개월 만에 새 장가 가지!”라고 폭언을 해버린 것이다. 이후 부부는 한동안 심한 냉전을 치러야만 했다.
남자가 원하는 여자는 자기를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여자를 바라고, 여자가 원하는 남자는 여자를 배려해주고 염려해주는 자상한 남자를 바란다. 즉 아내는 위로받기를 원하고, 남자는 인정받기를 원한다. 뿐만 아니라 부부간의 대화가 어려운 이유는? 여자는 과정을 얘기하며 감정을 공유하길 원하는 ‘감정확대형’의 대화법을 사용하고, 그 반면에 남자는 과정보다는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결론도출형’의 대화법을 사용하는 남녀의 대화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대화가 어렵다.
남녀의 결혼에 대하여 성경은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 할지니라”(마19:6) 말씀했다. 부부가 되면 육체적으로 하나가 되고, 정서적으로 하나가 되고, 영적으로 하나가 되어야 가장 이상적인 부부라 할 수 있다. 그럼 왜? 많은 부부들이 하나 되지 못 한 채 갈등하면서 살아야 되는가? 부부사이에 막힌 담이 있기 때문이다. 둘 사이에 막힌 담이 생기면, 그 때부터 부부사이에 틈새가 생기고 갈등이 스며들게 되어 있다.
그럼 가장 이상적이고 행복한 부부로 하나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첫째, 자기를 부인하고 철저하게 헌신해야 한다. 내 고집, 내 습관, 내 성격, 내 욕구를 포기하고 두 사람이 ‘새로운 우리’(공동체)가 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둘째, 남녀의 차이와 서로 다른 점을 잘 이해해야 한다. 대부분의 남편들이 아내에게 원하는 다섯 가지는? 성적인 만족감, 평안한 휴식, 동일한 취미활동, 아름다운 몸매, 남편에 대한 존경심이다. 또 아내들이 남편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는? 부드러운 보살핌, 대화 상대, 신뢰감, 경제적 안정, 가정에 헌신하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남자는 인정과 격려와 칭찬을 사랑의 언어로 생각한다. 이처럼 남녀 차이가 크고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수용할 때, 비로소 성숙한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셋째, 배우자의 좋은 점뿐만이 아니라 단점까지도 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배우자의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단점은 배척하기 때문에 갈등이 증폭된다. 또한 자신의 약점까지도 배우자에게 두려움 없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드와이트 스몰은 말하기를 “결혼이란 두 사람 안에 존재하는 하나의 생명”이라 했다. 이것이 바로 결혼의 신비요, 비밀이다. 넷째, 배우자에게 항상 돕는 배필로서 헌신해야 한다. 배우자의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 단점을 덮어주기 위해, 인생길 먼 여정을 함께 나란히 걷기 위해서 하나님은 당신을 짝지어 주신 것이다. 여기에 당신의 존재 가치의 이유가 있고, 하나 됨의 신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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