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0시5분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농협 앞 인도에서 미2사단 소속 J일병 등 미군 3명이 길 가던 조모(34)씨와 정모(34)씨를 폭행하고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은 그러나 한미행정협정(SOFA)을 이유로 J일병의 인적사항과 소속 부대 등 간단한 조사만 하고 미군 헌병대에 신병을 인계했다. 조씨는 “인도가 좁아 마주오던 미군 3명 중 1명과 어깨를 부딪쳤다”며 “사과를 하고 골목길로 들어서는데 누군가 어깨를 쳐 돌아서는 순간 미군 1명이 들고 있던 맥주병으로 내리쳤다”고 말했다. 미군 3명은 조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정씨도 폭행하고 달아나다 J일병이 행인들에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조씨는 얼굴이 15㎝ 가량 찢어져 두 차례 봉합수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8일 다시 J일병을 불러 미군측 대표와 통역관이 입회한 상태에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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