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 범위 내에서 배경 체크 필요
회사가 사람을 고용할 때 인종, 출신 나라, 성별, 종교, 신체장애 등의 요소에 의해 직원을 차별해서 뽑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은 미국에서 어느 정도 거주하신 분들은 갖고 있는 상식이다.
그러나 직원을 고용할 때 하는 인터뷰에서는 의외로 본의 아닌 불법적인 질문을 하게 되는 수가 있다. 오늘은 잡 인터뷰 질문 중에 인종, 출신 나라, 성별, 종교, 결혼여부, 장애 등에 관련해 해서는 안 되는 차별적인 질문 몇 가지를 예로 들겠다.
1. 남편(혹은 부인)께서는 어느 직종에서 일합니까?
종종 다음 질문이 빨리 생각이 나지 않거나 말을 이어야 하는데 대화에 공백이 생길 때 그냥 쉽게 물어보는 질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질문은 그 사람의 성적 성향이나 결혼 여부(marital status)에 관련된 질문이고 일과는 상관이 없는 질문이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2. 결혼할 계획이 있습니까? 혹은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습니까?
특히 이런 질문을 여성 신청자에게 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런 질문 속에는 고의든 아니든 나중에 여러 가지로 사용될 수 있는 대답을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조만간 결혼해서 아이를 2~3명 가질 계획이라는 대답을 했다고 가정하자. 고용주측에서는 이 사람을 고용한 후 얼마 있다 임신하면 이에 따른 혜택(disability benefit)도 주어야 하고 출산 휴가(maternity leave)도 주어야 하고 3명 자녀를 지닌 엄마가 되어 일을 그만두게 되면 새 사람을 고용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 고용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정을 했다면 이 자체만 가지고도 심각한 법적 문제가 된다. 설령 다른 이유로 이 신청자를 뽑지 않았다 하더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법적 시비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이같은 질문은 아예 피해야 한다.
3. 남편(혹은 부인)께서 건강보험을 갖고 있습니까?
이러한 질문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째, 만약 구직자가 법으로 보호받는 신체장애(a protected disability)가 있다고 했을 때 이러한 질문은 신체장애를 알아보려는 의도의 숨겨진 질문이라고 오해를 받을 수 있고 신체장애 때문에 고용을 거부당했다는 시비로 번질 수 있다. 둘째, 법으로 하자가 없더라도 고용주가 메디칼 혜택을 지불하기 싫어서 하는 질문 같이 들릴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하는 질문이다.
구인 인터뷰를 하고 구직 신청자에게 그 사람에 대한 학력, 경력, 기록 등 고용주가 배경 체크를 할 수 있다고 허락한다는 승인 서류(release authorization) 같은 것에 서명을 받아 적절하고 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배경 체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310)312-3113
방일영
<변호사·M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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