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잊혀져가던 9.11 악몽 되살아나
7일 발생한 영국 런던의 폭탄테러 뉴스가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면서 이미 9.11 테러의 공포를 경험했던 한인들도 놀라움과 함께 미국이 또다시 타겟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나타냈다.
방송을 통해 지역 치안 수장들의 기자회견을 본 신경희씨는“당국이 테러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좀 겁나고 불안한 느낌이 든다”면서도“선진국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를 겁주기 위해 벌인 테러가 아니겠냐”고 물었다. 주부 김모(42)씨는 스페인 열차 테러때만 해도 우리와 먼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영국 테러는 이라크전 당사국이라는 점에서 다음 목표가 또다시 미국이 될지 우려된다며 불안해 했다. 이라크전 자체를 원천적으로 반대해 온 한인들은 영국도 명분 없는 전쟁의 공범이라는 차원에서 시급히 미군과 영국군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동생이 공군에 있다는 강정아씨는“사상자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영국정부도 전쟁개입에 대해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9.11이후 테러의 진원지로 지목돼 생활에 곤란까지 겪어왔던 이슬람 단체들은 비난의 화살이 또다시 미국내 이슬람 커뮤니티로까지 미칠까 우려해 테러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신속한 대처를 하기도 했다.
한편 연방정부는 런던 폭탄테러와 관련, 미국내 테러 경보를 철도와 지하철, 일부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수단에 대해 ‘오렌지’로 한단계 올렸다. 조국안보부 마이클 처토프 장관은 7일 이같이 발표하고 그러나 항공편 등 다른 분야 테러 경보는 현재의 ‘옐로(5단계중 중간) 수준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조국안보부측은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 정보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주민들은 극도로 불안해 할 필요없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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