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인목사(새소망교회)
요즘 젊은이들은 내세에 대해 물으면 그까짓 것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떻냐, 그런 것 골치 아프게 무엇 하러 생각하느냐며 있으나 없으나 상관없다는 식의 자세를 보인다. 마귀는 이 세상을 복잡하게 만들고, 현실에만 도취되어 살도록 만들었다. 곧 계산적인 사람이 되게 만들어 놓아서 정말 미래의 세계 같은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게 했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게나 구세대 사람들에게나 내세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똑같이 중요하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성경에서 주장하듯이 영원한 내세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인간 누구에게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30여 년 전, 신학교 시절에 방학을 이용하여 특별한 사건이나 귀신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채집하기 위해 약 두 달 동안 시골을 돌아다닌 적이 있었다.
정말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 중에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건들이 여러 건 있었다. 하루에서, 길게는 삼 일 만에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들이었다. 흥미 있는 일은 그들 대부분이 죽었다고 생각되는 그 시간에 본인이 어떤 곳에 갔다 왔다는 것이었다. 죽어서 혼이 떠나 꽃이 만발한 황홀하고 좋은 세상에 갔다 왔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서운 곳을 다녀왔다는 사람도 있었다.
본인이 느끼는 천국이라는 곳을 보고 왔거나 지옥 같은 곳을 보고 왔다는 사람들은 다시 살아서는 내세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게 되고, 본래 종교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얼마 동안이라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죽음에 근접한 심한 병을 겪고 난 사람이나 죽음을 동경할 만큼 큰 고통을 겪거나 심각하고 무거운 고민을 겪고 난 사람들은 내세에 대한 생각을 심각하게 한다고 한다.
오랜 이야기 이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적 어려움에 있을 때 뉴욕에서 1년 동안 산 적이 있는데 그때에 목사님들의 모임에 나와 강연을 한 일이 있다. 그는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사형 날자가 다가올수록 죽음의 공포가 점점 더 생기더라는 것이었다. 세상에 있을 때는 자신의 신앙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염려가 되어 “정말 하느님이 계실까, 천국은 확실히 있을까, 하느님이 안계시다면 어쩌나” 하는 생각들로 점점 더 깊은 불안과 공포감에 빠졌다고 한다.
현대인이나 구시대인이나 죽음이 닥쳐오면 공포에 사로잡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사람은 누구나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지만 죽음을 마음에 준비하며 사는 사람과 그냥 살다가 죽음을 맞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미래의 세계는 분명히 있다. 이것이 성경과 기독교의 오랜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요, 오랜 인류 역사도 이를 깨닫도록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고 있다. 외면한다고 해서 피해지는 일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진지하게 나 자신을 세워 놓고 생각해 보아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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