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나는 안 그러는데 남들은 날 신나게 씹는다
100미터 미인이라고? 그러는 노회찬 의원은?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연정은 정상적인 정치 행태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그거 얘기했다고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열받아가지고, 뭐가 어쩌고 뭐가 저쩌고 하는데, 피해망상증 환자들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치웹진 서프라이즈의 지승호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선진민주주의 국가에서 연립정부 아닌 나라가 어디 있는가? 필요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연정이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DJ와 JP의 권력분점 식으로 (연정을) 많이 활용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양쪽이 협상해서 협약서 맺고, 사인하고, 의회 내에서의 협력, 의회에서의 안정적 다수파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연대 같은 것을 하고, 그 기반 위에서 내각도 책임을 공유하면 연정이 되는 것甄?라고 말했다.
최근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인물과 사상’을 통해 ‘유시민 코드’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과 관련해 그는 그 분이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내가 남들을 다 이해하면서 살 수는 없지 않은가라면서 정치하는 사람은 공적인 영역에서 비판도 받고 그러기 때문에 그걸 일일이 반박해가면서 ‘내가 옳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민노당 노회찬 의원이 남을 비판할 권리를 무제한으로 누리면서 남들이 그 자유를 누리는 것에 대해서는 인색하다면서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내가 누구 말을 막은 적이 있는가? 나를 비판한다고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는가?라고 묻고 나보고 100미터 미인이라느니, 뭐니 하면서 온갖 이야기를 다하면서 거꾸로 자기가 나보고 ‘비판에 인색하다’고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규항씨부터 시작해서 강준만, 진중권 등도 나를 비판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나는 그 사람들을 씹은 적이 없는데, 그 사람들은 날 신나게 씹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노당의 공격에 대해서는 원래 약자를 편드는 민노당이 6:1, 7:1로 당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에 돌 하나 더 던지면 어떻게 하느냐라면서 억울한 심정을 내비쳤다.
특히 노회찬 의원이 유 의원을 대중매체를 통해 접한 사람들은 그의 달변과 개혁성을 높이 평가하겠지만, 가까이서 직접 겪어본 사람들의 평판은 대체로 좋지 않다면서 자신을 ‘100미터 미인’이라고 꼬집은 것에 대해서는 노회찬 의원은 1미터 앞에서 들여다보면 흠이 없나?라고 말하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가 무슨 정치인과 사귀자는 거냐?라면서 100미터 거리에서 봐서 괜찮은 정치인이면 괜찮은 거고, 100미터 거리에서 아니면 아닌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용기 없고 수줍은 분’이라고 평한 것에 대해서는 나를 잘 본 것 같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나와 함께 방송토론을 한 후)‘때릴 것 같아서 무서웠다’고 말한 것에 비하면 훨씬 나아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 지난해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다룬 방송토론회에서 유 의원과 함께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유시민 의원이 ‘미숙아’라고 말한 대로 미숙아는 인큐베이터에서 키운 뒤에 나와야지, 제대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전여옥), 또 저런 식으로 인용하시는군요(유시민), 네, 아까 말씀하시는 걸 듣고 제가 생각한 겁니다(전여옥), 매우 비열한 인용방식입니다(유시민), 제가 비열하다고 말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전여옥) 등의 가시돋친 대화를 주고받으며 말싸움을 벌였다. 전 의원은 토론이 끝난 후 (유 의원이) 때릴 것 같아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전 의원에 대해 같은 공간에 있기 부담스러운 분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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