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열목사(사랑과 행복이야기 발행인)
결혼 생활이 파국으로 치닫던 한 부부가 있었다. 그들이 부부 싸움할 때 보면, “당신은 왜, 항상 그 모양이야?” “당신은 왜, 남들처럼 못해?” 서로 정죄하고, 서로 무시하고, 서로 미워하는 폭언이 난무했다. 그리고 그들 마음속에는 이미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가 차곡차곡 쌓여
갔다. 남편은 좀 더 상냥하고 애교스런 여자를 만나지 못한 것을 평생 한스러워했다.
한편 아내는 좀 더 책임감이 강하고 활동적인 남자를 만나지 못한 것을 늘 후회스러워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두 사람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떠올랐다. 이상히 여긴 이웃 사람이 그들에게 물었다. “금실이 좋아진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그러자 이들 부부가 말했다. “우리 부
부는 서로를 향해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하기로 했소. ‘그래도 당신을 사랑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사랑하렵니다.’ 이런 고백을 한 이후부터 우리들은 서로에게 완벽한 기대나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게 됐어요. 오히려 서로를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한답니다.”라고 환하게 웃으
며 말했다.
결혼 생활의 비극은 대부분 내가 좀 손해 보는 것 같다는 이기심에서 비롯된다. 가정은 남편이나 아내 어느 한 사람의 일방적인 노력과 헌신만으로는 지탱하기가 매우 힘이 든다. 그러나 인생의 가치와 즐거움과 행복은 가정에서 비롯된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이
유에서든지 가정을 소홀히 한다거나,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아내나 남편을 소홀히 대하는 것은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바다에서 휘몰아치는 폭풍을 만난 배가 찾아가야 할 유일한 피난처는 잔잔한 항구일 것이다.
그런데 거친 파도에 요동치면서 항해하던 배가 편히 쉴 곳을 찾아 항구에 왔건만 그곳에는 암초가 많고 풍랑이 거칠어 닻을 내릴 수가 없다면, 그 배는 어디로 가야할지 망막할 것이다. 우리들 인생도 거친 세파에 시달리면서 다람쥐 채 바퀴 돌아가듯 사는 고달픈 이민의 삶 속에서
가정만은 평안히 쉴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 피난처에서 내 주장과 내 욕구가 우선시될 때. 우리라는 공동체가 무너지고, 마음의 평안을 잃게 되고, 스스로 만든 율법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가족들은 불안을 느끼게 되고 참 쉼을 얻지 못하게 된다.우리들의 가정은 세상에서 지쳐 돌아오는 가족들에게 새로운 힘을 충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랑의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 세상에서 버림받고 상처받아 아무리 괴로울지라도 가정에 돌아오면 그 상함과 아픔이 싸매지고, 기쁨과 슬픔이 나눠지고, 안식을 누릴 수 있는 피난처를 만들어가야 한다.
첫째, 무슨 말이든지 털어놓고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혹 이 말을 하면 어찌 생각할까 망설여진다면, 문제 있는 부부이다. 서로에게 막힌 담이 있어서는 안 된다. 둘째, 상대방이 말할 때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진지하게 들어주어야 한다. 셋째,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칭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야 한다. 내가 힘들고 마음 아플 때는 반드시 배우자에게 이야기하고 위로 받도록 해야 한다. 넷째, 가족들의 식탁교제 시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비록 조촐한 식탁일지라도 온 가족이 한 상에 둘러앉은 식탁교제 시간만은 왕궁이 부럽지 않고 웃음꽃이 활짝 피는 천국잔치가 되어야 한다. 이처럼 가정은 마음의 안식처로, 사랑이 숨 쉬는 보금자리로, 인생의 피난처로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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