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조기유학 중인 이민용(16)군이 지난 3~12일 스페인 살라만카에서 열린 제36회 국제 물리올림피아드에서 미국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땄다.
민용군의 아버지 이한길(51)씨는 12일 “현재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 11학년에 재학 중이며, 미국 전역 5,000여 고교 40만여명이 지원한 대표팀 선발에서 최종 합격해 이번 올림피아드에 출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고, 한국은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땄다.
국제 물리올림피아드는 물리분야 세계 청소년 과학영재들의 경연장으로 지난 1967년 폴란드에서 처음 열리기 시작했으며 올 대회에는 세계 80개국 9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이군은 2000년 4월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조기유학했고, 현재는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 남아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버지니아주 수학대표로 미 전국 중학경시대회에서 입상한 것을 비롯 미국 컴퓨터대회 1등, 하버드. 매서추세츠(MIT)공대 수학경시대회와 듀크대 수학경시대회 그리고 미 전국 수학경시대회 등을 휩쓸었다.
이군은 수학 올림피아드, 컴퓨터(정보) 올림피아드, 물리올림피아드 등 세 부문에서 모두 미국 대표로 참가할 것을 권유받았으나 대회 일정 등이 겹치는 바람에 물리올림피아드를 선택했다.
물리학자와 수학자를 꿈꾸는 이 군은 내년에는 수학올림피아드, 컴퓨터올림피아드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한길 씨는 “민용이는 영주권과 시민권이 없어 이번에 미국 대표로 참가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5년 이상 그 나라에 체류하면 가능하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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