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R은 운전자가 자신의 개성을 차를 통해 드러낼 수 있도록 다양한 액세서리 제공에 신경을 썼다.
내달 출시될 GM의 ‘맞춤’ 소형 SUV
새로 선보이는 셰볼레 HHR은 오늘 본 모습이 내일도 남아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차다. 운전자가 입맛에 맞춰 바꿀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차이기 때문이다.
셰볼레 HHR은 GM이 8월에 시장에 내놓을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다. 가격은 1만6,000~2만3,000달러가 될 전망이다. GM은 전 차종에서 가장 많은 액세서리를 달 수 있는 차로 HHR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GM의 계획대로 모든 게 진행된다면, HHR 소유주는 스포일러, 러닝보드, 스테레오, 프론트 엔드까지 모든 걸 자기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되면 HHR은 운전자가 자신을 표현하는 움직이는 광고판이 되는 것이다. GM에서 소형차의 기술을 책임지고 있는 로리 퀸은 “우리는 HHR이 액세서리의 집합체가 되길 원한다”고 말한다.
HHR은 전체적으로는 크라이슬러 PT크루저의 복고풍을 많이 닮았지만 라이트나 대시보드 등에서 차별화를 기했다.
GM이 차를 내놓기도 전부터 HHR을 바꾸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자동차 업계의 액세서리 선호 현상을 잘 반영한다.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재정과 창의성에서 모두 액세서리 비즈니스가 구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HR을 예쁘게 꾸미기 위해서 GM은 포드의 머스탱과 F-150 픽업,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PT 크루저, 도요타의 사이언이 처음 데뷔하던 경험을 많이 참고했다. 이 모델들은 모두 액세서리 벤더로부터 완전한 은혜를 입었었다.
스포일러·러닝보드 등 입맛대로 개조
‘특수 장비 마켓 협회’의 수석 부사장인 피터 맥길베이는 “제품을 개인 취향에 맞게 고칠 수 있다면 완전 새 제품이 된다는 사실을 갈수록 많은 제조회사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가 운전자들이 최근에 새로 나온 차량의 선진 버전을 개성 있게 바꿀 수 있게 허용하자, 액세서리 제조업체들은 F-150과 머스탱 용으로 특수 부품 150개와 100개를 생산하고 있다.
GM은 이미 허머 H2를 통해 액세서리 시장의 힘을 느꼈었다. 괴물처럼 생긴 SUV를 사는 운전자들은 차 한 대에 액세서리 4,000달러 어치를 사다 달고 있다. 이는 예상보다 두 배나 많은 액수다.
GM의 자체 액세서리 그룹은 지난 3년간 해마다 40%가 넘는 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외부 공급업체로부터 받고 있는 특수 부품의 수는 그 사이에 세 배가 늘었다. HHR은 후원이 필요할 듯 하다. HHR은 복고풍에 가까운 PT 크루저와 많이 닮았는데 출시 시점이 크루저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때라는 게 문제다.
개리 카우거 전 GM 북미 지역 회장은 1월에 HHR의 연간 판매가 8만~10만대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오토모티브 뉴스’는 최근 보도에서 HHR의 판매가 6만대 수준에 그칠 걸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GM은 액세서리 불길을 키우기 위해 이색적인 액세서리를 만드는 걸로 유명한 업체 몇 곳에 HHR만을 위한 액세서리 제작을 부탁했다.
GM이 최근 열었던 일부 언론 대상 HHR 공개회만을 놓고 보면, HHR은 맵시 있는 차체에 아늑한 실내, 기타 저장 공간 때문에 개별화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 시승차에는 ‘보스턴 어쿠스틱스’가 제조한 오디오 시스템이 내장돼 있었다. 이 시스템은 차 뒤쪽에 있는 움푹 패인 공간에 아주 잘 들어맞았다. 튀어나온 대시보드 박스는 추가 계량기와 성능 컨트롤을 장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GM은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다양한 창살문, 컬러가 낀 인테리어 내부장, 일반적인 반짝이는 크롬 외에 짙은 크롬 등을 더 추가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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