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영문 월간지 코리암저널 인터뷰서 밝혀
“코리안 커뮤니티, 특히 LA 한인들의 도움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당시에는 몰랐다. 텍사스로 이적해 한인들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 뒤에야 그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2)가 미주 한인2세들을 대상으로 한 영문월간지 코리암저널(KoreAm Journal) 최신호(7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LA 다저스 시절을 회고하면서 LA 한인들의 도움을 뒤늦게 깨달았음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박찬호는 “한인들은 야구팬이어서가 아니라 같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다저스테디엄으로 나를 보러왔다”며 “그들의 성원과 사랑이 몸으로 느껴졌고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눈물이 흘리기도 했다. (텍사스로 옮겨) 그들의 성원과 애정에서 멀어진 뒤 나는 나 홀로 서있다는 외로움과 공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박찬호는 또 LA시절의 추억을 일일이 회고하면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수많은 한인들이 다저스테디엄에서 자신의 61번 유니폼을 입고 ‘박찬호’를 연호했고 한인타운 식당을 찾을 때마다 언제나 푸짐한 음식대접을 받았으며 한인타운 곳곳을 지날 때마다 많은 여성팬들이 자신을 힐끔힐끔 쳐다본 것 같은 기억들이었다.
박찬호는 “LA에 있을 때보다 지금 나는 한인들의 성원이 내게 얼마나 큰 힘이 됐고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를 더 잘 알게됐다”며 “나는 그 점이 더욱 자랑스럽고 그래서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또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고 유명하다고 내가 대단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실제로는 너무 큰 압력에 둘러싸인 어글리 라이프(ugly life)일 뿐”이라며 “대부분 미국인들은 내가 얼마나 힘든 처지인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한국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관련해 자신의 컴백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한인들에게도 좋은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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