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락목사(뉴욕목민교회)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 배움이 공허하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그 생각이 위태롭다.” (논어) 미주 이민 역사가 지난 2003년이 100주년(하와이 이민 기준)이라 하고 이 곳 동북부 지역은 약간 적다고 한다. 금년은 한반도 해방과 국토 분단 60주년의 해라고 한다. 그러나 정식 광복절과 건국의 해를 1948년이라고 하면 금년이 57주년이기도 하다.
나는 신학자도 더욱 교회 사학자도 아니므로 지난 이민(교회)역사를 기술할 수 없기 때문에 다만 내가 이 곳 미국에 입국하여 몸담고 있는 시기, 곧 지난 4반세기 25년간(1981-2005)의 현재적 과거체험을 뒤돌아보며 그 신학적, 문화적 의미를 약술해 보고자 한다.
우리들 한민족이 무슨 동기며 목적이나 의도를 가지고 고국을 탈출하여 이민으로 왔던, 구라파와 캐나다, 남미 등지에서도 미국에 상륙하였던지 간에 우선 일차적으로 잘 살아 보고 싶은 경제문제(빵, 물질 등)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민교회가 복음의 말씀과 바른 삶과 가치관 등을 가르치고 전하는데 한계와 부족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한 때, 유행처럼 나돌았던 기복신앙으로 축복만이 전부인양 기독교복음을 편향적으로 왜곡 전도하고 분열로 혼란케도 하였다. 하나님 앞에서 지은 큰 죄는 교단적 차원이든가 개인적 신앙중심에서 아직까지 참회하지 않은 바를 정직하게 죄책 고백을 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에 뉴욕의 어느 대형 집회에 가서 느낀 점은 거의 모든 회중들이 갈급한 심령 때문일까, 불안한 생활 여건 때문일까, 아니면 진정한 신앙적 은혜 행위일까, ‘아멘, 할렐루야’를 연호함의 분위기이다. 자못 신도들이 맹목적인 무속형태나 주술 습관을 선호함은 아닌지 수많은 신앙인들이 신비하며 카리스마적 능력을 환호하여 우리의 고유한 정통적이며 복음적 신앙 본질이 훼손되고 있지 않은지 적이 걱정스러운 것 같다.
특별히 강사 목사의 설교 중에 중요한 한마디를 발견한 것은 ‘적극적사고’(positive thinking)-R. 슐러의 말-는 바른 신앙 양태가 아니다, 라고 한 말이다. 이, ‘할 수 있는 생각’이 한국(이민)교회에 만연되어 교인이나 성직자가 갖추어야 할 품성이나 인격을 저버리고 별의별 신비롭고 무속적 샤머니즘적인 능력만을 추구하고 지나간 일도 있는 것 같다. 이와 같은 그 어떤 종교 현상에는 삶도 없고 문화도 없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자리’(Sitz im Leben)는 이 곳 미국 땅이다. 오늘 우리의 중요한 화두는 미국에 거주하는 우리들 한민족의 사회적, 시대적, 역사적 사명과 공헌할 바가 무엇인가, 이다. 이것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자못 교회성장 부흥이 성장주의 위주로 치솟으면 물질만능주의며 향락풍조, 세속적 대중문화가 교회에 유입되어 교회 성숙과 성장에 방해가 되고 걸림돌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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