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인천서 시민폭행
시민단체 부대앞 항의집회
주한 미군들이 시민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시민단체들이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16일 0시50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동 J호프집에서 이 지역 미군부대 캠프마켓 소속 M상병이 만취한 상태에서 “한국인 전용 술집이니 들어갈 수 없다”며 출입을 저지하는 호프집 종업원 정모(21)씨의 가슴과 목을 4차례 폭행하고 아르바이트생 우모(21)씨의 목을 졸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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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은 말리던 주인 박모(29)씨의 가슴을 손으로 밀쳐 상해를 입혔다. 박씨는 “M상병은 올 때마다 술에 취해 말썽을 일으켜 출입을 제지했다”고 말했다. 한 종업원은 “동료의 눈을 담뱃불로 지지려 하거나 손님에게 시비를 걸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19일 M상병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붙잡아 ?헌병대에 신병을 인계했다.
앞서 미2사단 소속 T이병 등 미군 2명은 15일 오후 10시44분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2동 S편의점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위에 올라가 행패를 부린 뒤 이를 제지하는 기사 김모(55)씨를 폭행하고 싸움을 말리던 서모(32)씨 등 2명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또 16일 오후 11시께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10대 미군 자녀 3명이 시내버스에 술병을 던져 버스 앞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인천지역 26개 시민단체들은 19일 부평구 캠프마켓 정문앞에서 집회를 갖고 “미군들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을 경우 우리 경찰이 직접 조사해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찰스 캠벨 주한 미군 참모장은 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한국 경찰과의 합동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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