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끊임없는 훈련에서 옵니다. 한국의 축구가 세계 4강에 오른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이 어느 날 우연히 골리앗을 쓰러뜨린 것이 아닙니다. 승리는 우연히 오지 않습니다. 피눈물 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다윗은 어려서부터 철저한 훈련 속에 그의 인품과 성격과 리더십이 개발되었고 승리는 그 훈련의 자연스런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다윗이 승리한 열쇠는 대략 4가지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막내로 태어났지만 군대에 가있는 형들을 대신해 양을 치는 등 가정을 보살피는 훈련을 통하여 막내의 기질을 버리게 됐습니다. 막내는 대개 받을 줄만 압니다. 줄 줄을 잘 모릅니다. 나만 생각합니다. 다윗은 막내였지만 장형처럼 생각하면서 행동하였고 공동체를 염려하는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둘째, 어린 나이에 광야에서 양떼들을 돌보아야 하는 외롭고 두려운 환경 속에서 지속적 훈련을 통하여 하나님만 의지하는 영성이 자라났습니다. 자연스럽게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웬만한 일에는 놀라지 않게 되었기에 골리앗을 보고 두려워하는 훈련되지 않은 이스라엘 병사들과는 달리 자신 있게 싸웠습니다. 또 위기가 닥쳐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더욱 강하여지는 영성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셋째, 양들을 돌보는 목자로서의 지속적인 훈련을 통하여 사자나 곰도 때려눕히는 실력을 길렀습니다. 맹수와 싸우면서 맹수에도 약점이 있기에 힘이 달려도 전략으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골리앗의 어디를 쳐야 이길 수 있는 지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힘만 세다고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야전 사령관은 적의 허와 실을 꿰뚫는 직관력이 있습니다. 다윗은 실전을 통하여 야전 사령관의 직관력을 갖추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훈련을 통해서 너무나도 익숙한 물맷돌 다섯을 무기로 삼았고 첫 번째로 던진 물맷돌로 골리앗을 넘어 뜨렸습니다. 이론적으로야 사울의 갑옷과 창검이 훨씬 강하지만 다윗에게 가장 강한 무기는 창검이 아니라 잘 쓸 수 있는 물맷돌이었습니다. 장점으로 승부하여야 합니다. 훈련받아 익숙하게 사용 할 줄 아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은사를 나의 브랜드로 만드십시오. 그리고 그것으로 승부하여 이기십시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남들이 다 좋다고 하여도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지 마십시오. 자신의 브랜드로 승리하십시오. 우리 이민자들은 주류 사회의 관점에서 보면 형편없는 막내요, 꼴찌로 태어난 것 같지만 지속적 훈련과 자기 계발을 통하여 주류사회 사람들까지 돌보고 보호하여 주는 이 땅의 장형처럼 살아봅시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