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회사들이 시카고 시장을 개척하려는 열기가 뜨겁다. KOTRA 주관으로 한국의 기업 대표단이 시카고에 수출계약을 위해 방문했던 횟수가 3년 전만 해도 2건이었으나 작년에는 6건으로 늘어났다가 올해에는 10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급증하는 추세다.
KOTRA의 김윤태 부장은 LA는 IT, 뉴욕은 금융부문이라면 시카고는 자동차·기계부품을 갖고 한국과 거래하는 주요 수출지역으로 발돋움한 상태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아웃소싱(조립 부품의 외부 조달) 바람이 불면서 시카고를 축으로 한 미중서부 기업들도 현지의 부품 보다 값싸고 질 좋은 상품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보다는 한국산 부품의 우수성이 인정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시카고 진출에 박차를 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기업들에게도 북미 시장 진출은 사활이 걸린 문제다. 지금 한국의 내수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 판로를 뚫어 수출을 증진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기계·화학·의약과 같은 전통 산업 분야에 속해 있는 국내 기업들은 일리노이, 위스칸신, 오하이오주 같은 미 중서부의 중심지인 시카고가 뉴욕이나 LA 보다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KOTRA 관계자의 설명이다.
7월 20일부터 23일까지는 캐스텍(주)등 6개사 8명의 대표로 구성된 대전 북미 시장개척단이 시카고의 관련 기업체를 방문해서 수출 상담을 벌였다. 이 밖에도 9월초에는 서울 시장개척단, 9월말에는 인천 시장개척단이 시카고를 방문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시카고로 진출하려는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지방자치단체가 묶어 KOTRA 무역관에 의뢰하면, 무역관에서는 업종별로 분류해서 관련 미국 기업체들에 알린 뒤, 서로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KOTRA는 단지 수출계약의 연결뿐만 아니라 통역, 시장조사, 샘플 전달을 비롯해 수출 기업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KOTRA의 김윤태 부장은 한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천하는 우량 중소기업체들이 시카고 시장에 진출하는 추세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해, 시카고는 한국 수출의 주요 교두보로 자리매김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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