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의류 는‘우려’건설업체는 ‘환영’
연내 5~10%면 중장기 파장
주요 수입품목 단가 상승 전망
중국이 21일 고정환율제(달러화 페그제)를 전격
폐지하고 위안화를 2% 절상함에 따라 중국과 거래하는 미국 내
관련업계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건설장비, 에너지, 원자재 업체 등은 수혜가
기대되는 반면 수입의존도가 높은
다운타운의 한인 의류업체나 월마트 등 대형
할인점 체인 등은 수입단가 상승으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안화 절상폭이 예상에
못 미치는 2%에 그쳐 큰 파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연내 5∼10% 등 중장기적인 절상 추세가
지속돼 업계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안화 절상이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수입·의류업계 피해 우려
다운타운의 한인 의류수입업계는 일단 소폭 절상에 안심하는 한편, 세이프가드에 묶인 주요수입품목들이 내년 2월 이후 수입될 경우 단가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한인의류협회의 최대호 회장은 “2% 절상폭은 중국 현지공장과의 조율 등으로 상쇄해 당장 큰 영향은 없으나, 최근 쿼타소진으로 수입금지된 물량이 내년 초 들어올 경우 추가절상분까지 적용될까 걱정”이라며 “미 정부가 세이프가드를 전격 단행한데다 중국 정부의 이번 절상조치는 10년만에 처음이라 업계가 무역환경 변화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물량의 70%가 중국산인 액세서리 도매업체 ‘조이야’의 데이빗 이 사장은 “패션 액세서리는 개당 단가가 저렴해 즉각적인 변동은 적지만 10%까지 절상되면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산 제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월마트, 타겟 등 할인점 업체들도 중국 수입품의 가격이 상승할 경우 유통이익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생산업체들은 환영
반면 국내 생산비중이 높은 다운타운의 의류업체들은 수입품과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체리시 인터내셔널’의 빅터 김 사장은 “생산위주 업체들은 수입품과 가격차가 줄어 호재일 수 있다”며 “세이프가드 때문에 의류업체들의 아웃소싱이 다른 나라로 바뀌는 상황인데 위안화 절상까지 겹쳐 국내생산에 윤활유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국 수출량이 막대한 건설장비 제조업체의 수혜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PNC 어드바이저스’의 제프리 클라인톱 투자전략가는 “케터필러나 잉거솔-랜드 등 건설장비 업체들은 이번 절상으로 중국 경제가 침체되지 않는 한 큰 혜택을 입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는 철강 및 석유업체를 수혜분야로 꼽았다.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출가격 상승으로 전반적인 철강가격이 회복돼 US스틸 등 미 철강업체들이 혜택을 입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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