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영목사(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
기독교 역사의 위대한 인물 가운데 성 프란시스는 모든 사람에게 성자로 존경을 받는 사람이다. 그는 참으로 거룩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프란시스 자신은 항상 자신은 모든 죄인들 가운데 가장 나쁜 죄인이라고 말하였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은 죄인임을 상기시켰다. 그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때마다 깊은 고통을 느꼈다. 그는 윗자리에 앉아서 명령하기 보다는 아래 자리에서 순종하기를 원하였다.
한번은 누가 참으로 순종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는 시체를 예로 들어 말하였다. “시체를 들고 당신이 좋아하는 어느 곳에 갖다 놓아 보시오. 그럴 때 그 시체는 옮겨진 데 대해 반대하지 않고 어디에 놓여지는가에 대해서도 불평하지 않고 밖으로 내던져졌을 때도 항의하지 않음을 볼 수 있지 않소. 또한 당신이 그 시체에다 왕의 옷을 입히면 그것은 전보다 더 창백하게 보일 뿐이오. 이와 같은 사람이 진실로 겸손한 사람이오. 그는 그가 어디에 놓여있든지 꺼리지 않고, 다른 곳으로 보내지도록 애쓰지도 않을 것이오.”(보나벤추라 대전기 6.4b)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들어 쓰신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신다. 하나님 앞에 가장 큰 죄
는 교만일 수 있다.
사탄은 교만하기 때문에 저주받은 존재가 되었다. 우리 사람도 교만해지면 사탄과 같이 된다. 겸손해야 한다. 예수의 사람은 겸손하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에게서 겸손을 찾을 수 없다면 그는 아직 예수의 사람이 아니다. 한경직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그런데 이 겸손의 첫걸음이 무엇인지 압니까? 그것은 내 교만을 아는 것입니다.”예수님은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우라”고 하셨다. 예수님의 멍에를 메려면 예수님 옆에 있어야 한다. 이스라엘에서는 농사를 할 때 어미 소 옆에 아기 소가 같이 쟁기를 끌고 가면서 어미 소를 통해 일하는 것을 배우게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님처럼 온유하고 겸손해지려
면 예수님 옆에 붙어 있어서 배워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배우고, 예수님이 생각하시는 것을 보고 배우고, 예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 이렇게 예수님 옆에 있으려면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예수님을 선택하던지, 세상을 선택하던지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한다. 세상과 짝하여 살면서 예수님과 짝하여 함께 멍에를 메는 일은 불가하다. 엄마소가 멍에를 메고 갈 때 옆에 멍에를 메고 가는 아기 소는 사실상 모든 힘든 것은 엄마소가 담당하기 때문에 형식만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우리가 예수님과 같이 멍에를 메면 예수님이 모든 힘든 것은 다 담당하시고 우리는 그냥 옆에 있어 힘들 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니라”고 말씀하신다.
가장 행복했던 시간에 가장 비참하고 슬픈 일을 경험하였던 죠셉 스크라이븐(Joseph Scriven)은 일년 여 동안 방황하다가 하나님에게로 다시 돌아와 일생을 주님 모시고 살면서 주님을 본받아 온유하고 겸손한 생활을 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찬송시를 많이 남겼다. 그 중에 하나가 찬송가 487장 ‘죄짐 맡은 우리 구주’이다. 예수님처럼 온유해지고 겸손하게 되려고 하면 예수님과 같이 멍에를 메고 예수님에게서 배워야 한다. 예수님을 곁에 모시기 전에는 어느 누구도 예수님처럼 온유하고 겸손해 질 수 없다. 우리가 예수님과 같이 멍에를 메면 예수님이 우리를 잘 돌보아 주실 것이다. 온유하고 겸손한 자에게는 땅을 기업으로 얻는 복과 아울러 마음에 쉼이라는 복이 찾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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