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커뮤니티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
▶ 이번주 더위 한풀 꺾여
지난 1995년 7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카고의 살인더위를 연상시키는 폭염이 엄습한 지난 24일, 시카고 일원에서는 3명이 더위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한인들은 다행히도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하루를 보낸 모습이다.
기온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연장자 계층이 자주 찾는 한인 노인단체에는 이번 폭염과 관련, 25일 현재 별다른 사고 소식이 접수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인 단체 관계자들은 “다수의 한인 노인들이 이미 심한 더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고 있고, 평소 안전 지침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무사하게 하루를 보내신 것 같다”
고 말했다. 노인건강센터의 하재관 사무총장은“요즘 연장자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에어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댁에서 안전하게 하루를 보내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어떤 노인들은 저마다 더위를 이겨내는 노하우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 노인복지센터의 유지선 프로그램 디렉터는“굉장히 더운 날에는 될 수 있으면 밖에 나가지 마시라고 조언한다”며 “특별한 사고 없이 연장자 분들이 이날을 보내셔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시카고 한인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지난 주말 100도를 훨씬 넘어버린 무더위를 이겨낸 모습이다. 시카고 지역 곳곳에 위치한 수영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자녀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한인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에어콘 시설이 잘 돼 있는 샤핑몰이나 도서관, 극장을 찾는 한인들도 많았다. 답답한 집을 벗어나 더위도 피하고 즐거운 시간도 갖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에이미 최(24세 학생)씨는“더위를 피해서 샴버그 우드필드 샤핑몰을 다녀왔다. 집에도 에어
컨이 있지만 답답하게 갇혀 있는 것보다는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며“자동차를 타러갈 때 잠깐 동안의 뙤약볕만 이기면 외출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더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대는 화씨 100도를 넘는 폭염은 지난 주말을 고비로 한풀 꺾였으며 이번 주에는 낮최고기온이 80도대 중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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