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
▶ 송 수 <하워드카운티 한인회장>
얼마 전 한 한인여성이 사무실로 찾아와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도움을 청했다. 이 여인은 한국에서 미군과 결혼하여 미국으로 왔다고 한다. 미국에 오기 전 결혼생활 2년간은 몹시 행복하였지만, 미국에 온 후 6개월이 되면서 남편은 변하기 시작했다. 남편과 헤어지기 몇 달 전에는 남편이 손찌검을 하는 것이 다반사였고, 술에 취하면 칼로 위협하기 일쑤였으며, 밤에는 참기 어려운 성폭행을 종종 당했다고 한다.
이같이 지옥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중 가깝게 지내던 한인 친구의 말을 듣고 집에서 도망 나와 처음에는 숙식을 제공하는 어느 술집에서 일을 하였고 그 후에 뉴욕으로 취직한 곳이 마사지 팔러였는데 실제는 매춘의 소굴이었다고 한다.
얼마 전 샌프란시스코의 한인 운영 마사지 팔러가 경찰에 습격 당해 100명 정도의 여자들이 검거되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이 미국에 취직 시켜준다는 한국에서의 브로커의 말을 믿고 온 불법체류자들이었다. 브로커들은 미국에서 한달에 2만8,000달러 정도의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우선 미국 가는 비용을 선불하여 주며 미국에서 갚으라는 계약으로 젊은 여성들을 모집한다고 한다.
관광비자로 쉽게 입국할 수 있는 캐나다로 와서 그 후에 미국에 밀입국한다고 한다. 작년 통계로 800명이 캐나다로 와서 150명 정도가 미국에 왔다고 한다.
캐나다와 미국에 일단 오면 성적 노예가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미국 올 때의 비용에 얽매어 이런 지옥에서 떠나지도 못하며 또 심한 감시 하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영화 ‘About Soap Girl’ 에서는 마사지 팔러에서 창녀생활을 하는 여성이 손님과 사랑하는 주제이지만 실제로는 이 여성들의 생활이 비참하기 짝이 없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구타를 당하거나 성적으로 학대받고 감금당하고 있으면 우선 가능하면 그 환경에서 벗어나야 한다. 벗어나려면 핫라인(hot line)이나 경찰에 연락하여야 한다. 이런 분들은 경찰에 연락하기를 망설이는 경향이 있는데, 경찰은 이런 일에 경험을 가진 전문가에게 의뢰하므로 당사자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우선 당사자들이 안전하게 살 곳을 알선해 주고 법적으로 해결하도록 보장해 주고 나아가서는 건전한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직업훈련까지 마련해 준다. 결과적으로 당사자가 독립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집에서 가정 폭력이나 남 모르는 성적 노예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한인회 핫라인으로 전화하면 비밀을 보장받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름을 밝힐 필요도 없고 다만 가정 폭력이나 성폭행의 희생자라고만 말하면 한인회의 전문가가 도와준다. 이런 분은 한인회의 핫라인(410-461-1088)을 적극 이용하길 바란다.
송 수 <하워드카운티 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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