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류시원·김석훈 등 속속 활동재개…뜨거운 연기열정에 현장 스태프도 ‘감격’
9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이 일제히 안방 극장 나들이에 나서 변함없는 위용을 과시할 태세다.
‘질투’ ‘장미와 콩나물’의 최진실, ‘느낌’ ‘순수’의 류시원, ‘홍길동’ ‘토마토’의 김석훈 등 90년대 안방 극장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이들이 8월 들어 과거의 영화 재현을 다짐하고 있다.
최진실 류시원 김석훈 등은 2000년대 들어 새롭게 부각되는 신예 스타들에 밀려 다소 부진에 빠져 있었던 게 사실. 이들은 ‘배수의 진’을 치듯 비장한 각오로 작품에 임해 이들의 활약 여부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진실은 KBS 2TV 수목극 ‘장밋빛 인생’(극본 문영남ㆍ연출 김종창)의 주인공 맹순 역으로 1년 2개월 만에 연기활동을 재개한다. 이혼 등 가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그녀는 모처럼 복귀작에서 MBC와 출연 계약 잔류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힘들게 작품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힘든 환경은 오히려 그녀의 연기 열정을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최진실은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幣碩?첫 촬영에서 화장기 없는 얼굴과 촌스러운 헤어스타일로 억척스러운 아줌마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줬다.
대기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주무르는 장면에서는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치맛자락을 들어 올리며 다리를 주무르는 등 ‘과감한’ 연기를 선보여 현장 스태프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당초 제작진은 최진실의 연기력에 대한 신뢰와는 별개로 이미지 변신에 대해서는 우려를 갖고 있었지만 이날 최진실의 모습은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그 동안 일본 활동에 주력하던 류시원은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웨딩’(극본 오수연ㆍ연출 정해룡)으로 1년 8개월 만에 국내 활동을 재개한다. 극중 엘리트 청년 외교관 승우로 등장하는 그는 ‘동화 속 왕자님’ 같던 기존 매력에 ‘갈등하는 햄릿’의 모습을 더하게 된다.
90년대 그를 톱스타로 만든 이미지에 내적 성숙을 더해 업그레이드하는 셈이다. 그는 최근 일본 프로모션 활동 중에 드라마 대본 연습을 위해 귀국하는 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
MBC 월화 미니시리즈 ‘비밀남녀’(극본 김인영ㆍ연출 )에서 여피 스타일의 아트디렉터 준우로 등장하는 김석훈은 모범생 이미지의 매력을 극대화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그는 제작진의 캐릭터 분석 미팅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솔선수범해 대본 연습을 주도하는 등 남다른 각오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류시원과 김석훈은 맞대결을 벌인다. 90년대 아이콘들의 2005년 맞대결이 어?결과로 이어질 지도 관심거리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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