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립 발레단은 9월20일∼25일 OC 퍼포밍 아츠센터에서 공연을 갖는다.
중국 국립 발레단 ‘홍등’ 무대에
9월20~25일 OC 퍼포밍 아츠 센터
40년간 런던 모스크바등 해외 공연
중국에서 발레가 발아한 것은 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에서 발레가 싹을 트게 한 사람들은 러시아로부터 건너온 안무가들이었다. 이들은 발레 아카데미의 문을 열고 발레단을 창단하는 등 발레가 기반을 잡는데 공을 세웠다.
이들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사람은 피오트르 구세프(1904-87)였다. 레닌그라드와 모스크바에서 무용수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으며 레닌그라드 키오프 발레단의 예술 감독을 지낸 인물. 58년부터 62년까지 중국에 머물렀던 그는 발레 아카데미를 여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해 냈다.
구세프가 귀국한 후 중국 발레는 독자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중국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문화혁명이 일어나기 전 중앙발레단이 만들어졌다.
80년대 들어 중앙발레단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경험을 구하기 위해 서구의 안무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활동의 영역을 넓혀갔다. 중앙발레단은 중국 국립 발레단의 모태다.
중국 국립 발레단이 처음으로 OC 퍼포밍 아츠 센터에서 공연한다. 9월20일∼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2시·8시, 25일 오후 2시. 공연은 센터가 마련한 2005-06 시즌 국제 댄스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행사다.
발레단이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홍등’(Raise the Red Lantern)으로 중국의 유명 영화 감독 장이모가 만든 같은 제목의 영화를 토대로 하고 있다.
‘홍등’은 첩들의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의 사랑을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홍등을 켜기 위해 첩들이 벌이는 경쟁은 비극적인 종말을 가져온다.
발레단은 서구 세계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창조한 발레에 중국의 전통 무용을 자연스럽게 접목시켰다.
센터 측은 “‘홍등’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센터의 끊임없는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무용 평론가 오드리 머나드는 “단원들의 정제된 우아한 움직임은 매우 지적이고 감각적”이라며 “관객들을 몰아의 경지로 몰아 넣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발레단은 지난 40년 동안 런던, 모스크바, 파리, 베를린, 비엔나, 워싱턴 DC, LA, 마닐라, 도쿄 등 해외에서 공연을 가졌다. 입장료는 25, 40, 50, 65, 80달러이며 7일부터 판매되고 있다. 연락처 (714)556-2787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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